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교육 진행, 유무선을 통한 상담을 받아보면 사내근로복지기금의 등기사항이나 정관, 재무제표, 결산, 회계처리 등이 잘못 처리된 사항들을 많이 발견한다. 간단한 사항들은 바로잡는 방법이나 절차를 알려주어 개선시켰으나 구조적인 문제 또는 책임이 뒤따를 수 있는 사항은 내부 사내근로복지기금 임원들의 결정과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 의결을 거쳐 바로잡도록 알려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금실무자들이 많은 갈등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다. 책임여부를 따지자면 엄밀하게는 전임자들의 잘못인데 마치 현 실무자들의 잘못으로 비쳐질 수 있고, 내부에 문제점을 보고하고 개선시키려면 그만큼 본인의 일이 늘어나기에 조용히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나도 매일 매일 처리해야 하는 연구소 일에 매달리다보면 까마득히 잊고 지내다 그 회사 실무자가 연구소 교육에 참석을 하거나 전화상담이 와서 통화해보면 이미 기금실무자가 바뀌어 있다. 전임자가 문제점을 덮어둔체 후임자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넘기고 업무가 바뀌거나 다른 부서로 떠난 것이다. 그러면 나는 다시 그 회사 후임자를 상대로 다시 업무와 사내근로복지기금의 문제점을 설명해야 하는 일이 반복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정관이나 등기부등본, 재무제표는 사람으로 치면 얼굴과 마찬가지인데 얼굴 여기저기에 잘못된 흔적이 역력하면 보기 흉하고 나중에는 문제가 된다. 문제점을 그냥 안고 있다고 해서 그 문제점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나중에는 기금실무자든, 기금법인의 이사, 기금법인 누군가가 기금법인 업무를 잘못 처리한 데에 대한 과태료나 가산세 등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수개월전 사내근로복지기금 합병컨설팅을 진행했던 어느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정관과 기금법인 등기부등본, 재무제표가 따로였다. 기금법인 등기부등본상 명칭, 목적사업, 이사의 임기, 법인인감, 대표권에 관한 사항 등이 정관과 일치하지 않은체 10여년을 방치된 상태에서 회사의 합병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또한 합병을 해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난감했다. 잘못된 사항을 바로잡으려니 이미 10여년 전에 회사를 퇴직한 기금법인의 임원의 신상자료를 구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연구소 뿐만 아니라 기금실무자도 난감하고 기금법인의 현 임원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 당시 기금업무를 맡았던 실무자가 현재 회사 내에 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임자가 가장 난처한 입장이 되었음은 너무도 자명했다. 아무튼 우여곡절을 거치며 다른 기금들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컨설팅을 마쳤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고 주기적인 교육만 받았어도 이런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런 상황에 이르지 않으려면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전문가나 전문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주기적으로 참석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 관리방법을 교육받거나, 기금담당자가 변경시 후임자에게 교육받은 사항을 인수인계를 실시해주어야 한다. 주무관청만 원망하지 말고 사내근로복지기금도 별도 법인이고 전문성을 가진 업무이니만큼 업무처리를 잘못했을 경우 벌칙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회사나 기금법인의 임원들도 기금실무자들이 외부교육에 참석하는 것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 호미로 막을 일을 나중에 가래로도 막지 못할 절도로 결과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 회사에서도 근로복지기본법령과 조세법 개정 등 제도변화가 심한 요즘 기금실무자의 외부교육을 막아놓고 나중에 일이 잘못되었다고 과연 실무자에게 책임을 물을 명분이 있을지, 그것이 맞는지 의문이 생긴다.
어느덧 2015년 카렌다도 이제 마지막 한 장을 남겨놓고 있다. 불과 한달 전인 10월 31일만해도 '10월의 마지막 밤'이라고 떠들썩했는데 어제 11월의 마지막 밤은 너무도 조용하게 보냈다. 메르스, 기업구조조정과 인력구조조정, IS테러, 미국 금리인상 시기 등을 놓고 내내 마음 졸이며 살아야 했던 지난 11개월이었다. 아직 12월 한 달이 남아있지만 역사는 2015년은 어떻게 기록할지 궁금한다. 국가나 기업, 사람에 대한 평가는 늘 후대에 이루어지니. 어제 읽은 [고전산문 403] 역사가 기억하는 사람에 나오는 글 중 일부이다.
"그러고 보면 산다는 건 부모님이 주신 이름 앞에 죽은 뒤에 붙을 수식어 하나 얻기 위한 여정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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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기업복지&사내근로복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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