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업무차 본관을 가는 길에 유부사장님을 만났다.

"잘 살고 있지?, 쌍둥이도 잘 크고? 얼굴에 살이 많이 빠졌네...
힘들어도 쌍둥이들 잘 키우고 잘 살어"
"감사합니다"

한때는 아내와 함께 경리부에서 근무를 하셨고, 7년전에는 우리 대표이사를
하셨고, 아내의 유방암 진단과 투병생활에 마음 아파하셨고, 장례식날이
휴일이었음에도 와주신 분이기에 우리 부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신다.
이렇게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아 용기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가 업무면에서 내 역할을 충실히 잘 해주고 성과를 내는
것만이 나를 믿어주고 성원해주시는 분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기에 어개가 더 무겁다.

부부사원으로 살다가 어느 한 쪽이 사별한 경우가 직장 내에서 처신이 힘들다.
조그만 흐트러져도 '저사람, 마누라가 없으니 망가져간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업무차 다른 회사의 여자사원이 회사를 방문하여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며
업무에 관해 담소를 나누어도 다들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본다. 자격지심인지는
몰라도 마치 "아내와 사별한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딴 여자를 만나고 다니나?'
라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만 같다. 나만 떳떳하면 되지만 말공장인지라
잘못된 소문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가게 된다.

걱정과 성원을 넘어선 지나친 관심도 때론 상대방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법이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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