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수요일인 8월 27일이 쌍둥이들 개학일이다.
어제와 오늘 이틀간 집에서 함께 지내는데 어제부터 그동안 밀린 방학숙제를
하느라 녀석들이 집안을 온통 들쑤시고 다니며 거실에 신문을 펼쳐놓고,
신문을 오리고 오린 기사를 붙이고 야단법석들이다.

서로 좋은 기사를 먼저 차지하겠다고 다투고 울고, 불고 가관이 아니다.
분쟁을 피하기 위해 일단 신문에서 매달을 딴 기사를 스크랩하여 한 곳에
모아두었다가 골고루 안배해 주었다. 신문을 세가지를 보고 있으니 그나마
골고루 기사를 분배할 수 있어 다행이다.

이런 일이 생길 것 같아 방학기간 내내 일기도 써놓고, 독후감도 써 놓으라고
신신당부를 했건만, "숙제 끝냈니?" 하고 물으면 "네, 한가지만 하면 끝나요"
하고 하도 자신있게 큰소리를 뻥뻥치기에 '이번에는 틀림없겠지'하며 녀석들을
믿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점검해보니 한 것이 한가지요, 나머지는 몽땅
밀려 있다. 어이구 머리야~~

공원을 나가보면 아주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애들 방학숙제 때문에
골치 아파 죽겠다고 다들 하소연이다. 나중에는 결국 개학전 하루나 이틀 전에
부모들이 나서서 숙제를 거들어 주어 끝내는 모양이다. 이건 애들 숙제가
아니라 부모들 숙제나 다름없다.

이번 여름방학때 내 형편이 어려워 남들처럼 바닷가나 계곡으로 피서는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영화도 한편 보여주고, 지난 8월 15일 고양킨텍스에 가서
우주과학체험전도 참관하고, 배드민턴도 자주 치고, 축구도 함께 차며 놀아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 모양이다.

어제와 오늘은 올림픽 매달 스크랩을 한다고 신문을 다 뒤지고 오려 붙여
스크랩을 모두 마쳤다. 그래도 평소 애비가 신문스크랩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탓인지 가위로 자르는 손놀림도 제법 빠르고 스크랩한 기사를 풀로 잘 붙여
제법 모양새를 갖추었다.

방학기간 내내 큰애가 매일 책 한권씩을 강제로 읽고 발표하도록 훈련시킨
덕분에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독후감숙제는 모두 끝내놓아서 다행이다.
자립심과 독립심을 길러주기 위해 일기쓰기며 독후감, 신문스크랩  일체를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맡기고 지켜보고 있다. 녀석들 숙제이니만큼 나는 다
끝낸 후에 평가를 하여 합격, 불합격 판정만 내려주고 있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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