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 통근버스를 타고 퇴근하여 마두1동사무소 앞에서 내렸는데
쌍둥이들이 마중을 나왔다. 오늘은 8월 용돈을 주기로 한 날인데 그래서
그런지 녀석들이 더 살갑게 나를 대한다.
지난 6월부터 용돈을 주기 시작한 이후 다른 가족들 지갑에 손을 대는
나쁜손버릇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6월초 용돈을 주기로 하자 장모님이 결사
반대하셨다. 한달이면 수만원씩을 가져다가 불량식품을 사먹고 PC방을
드나들고 게임을 하는 등 이제 돈 쓰는 맛을 본 쌍둥이들이 겨우 한달에 만원을
가지고 성에 차겠느냐는 것이다.
"그건 돈 쓰는 재미에 더 일조를 하는 셈이 되고 말것이네. 두고 보소, 쌍둥이들
버릇 고치기는 힘드니 한번 경찰서에 데리고 가서 혼쭐을 내 주고 녀석들
앞에 돈을 아예 비치지를 말아야 한다니깐..."
그러나 그런 강제적이고 물리적인 방법보다는 믿음의 방법으로 고쳐주는 것이
정도일 것으로 생각되어 내 생각대로 용돈을 주며 지켜보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녀석들에게 넌즈시 물었다.
"오늘 8월분 용돈을 주는 날이네"
"아빠도 알고 계셨어요"
"그럼, 아빠가 쌍둥이들과 약속한 것을 잊을리가 있니. 그런데 재명 재윤아
아빠에게 용돈을 받아 쓰면서 무얼 느꼈니?"
"돈의 소중함이요. 전에는 한번에 5만원도 가져다 불량식품을 사먹고 친구들과
PC방에 가서 막 썼는데 이제는 함부로 돈을 쓸 수가 없어요. 그때 막 쓴 돈이
후회가 돼요"
녀석들 입에서 어른스런 말이 계속 이어진다.
"한달에 만원씩 받아 쓰다보니 돈 만원의 소중함을 느끼에 되었어요.
지난 달에는 아빠게 받은 용돈에서 6000원이나 남겼어요. 아빠남은 돈에서
5000원을 제 세벳돈통장에 저금시켜 주세요"
"그러자꾸나. 이렇게 돈은 정당하게 받거나 벌어서 계획성있게 써야 한단다.
정당하게 받아서 계획성있게 쓰니 마음이 찔리는 구석도 없이 편하지?"
"네"
8월 1일 집에 도착하여 7월분 용돈기입장을 잘 썼나 확인하고 약속대로
8월분 용돈 만원씩을 주었다. 녀석들을 믿고 신뢰감을 보내주니 녀석들이 잘
따라와준다. 그리고 관심을 식충식물로 돌려주니 매월 용돈으로 식충식물을
사서 키우는 재미로 하루를 보낸다. 어긋난 자식도 믿고 기다려주고 관심을
가져주면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느낀다.
싱글대디 김승훈
쌍둥이들이 마중을 나왔다. 오늘은 8월 용돈을 주기로 한 날인데 그래서
그런지 녀석들이 더 살갑게 나를 대한다.
지난 6월부터 용돈을 주기 시작한 이후 다른 가족들 지갑에 손을 대는
나쁜손버릇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6월초 용돈을 주기로 하자 장모님이 결사
반대하셨다. 한달이면 수만원씩을 가져다가 불량식품을 사먹고 PC방을
드나들고 게임을 하는 등 이제 돈 쓰는 맛을 본 쌍둥이들이 겨우 한달에 만원을
가지고 성에 차겠느냐는 것이다.
"그건 돈 쓰는 재미에 더 일조를 하는 셈이 되고 말것이네. 두고 보소, 쌍둥이들
버릇 고치기는 힘드니 한번 경찰서에 데리고 가서 혼쭐을 내 주고 녀석들
앞에 돈을 아예 비치지를 말아야 한다니깐..."
그러나 그런 강제적이고 물리적인 방법보다는 믿음의 방법으로 고쳐주는 것이
정도일 것으로 생각되어 내 생각대로 용돈을 주며 지켜보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녀석들에게 넌즈시 물었다.
"오늘 8월분 용돈을 주는 날이네"
"아빠도 알고 계셨어요"
"그럼, 아빠가 쌍둥이들과 약속한 것을 잊을리가 있니. 그런데 재명 재윤아
아빠에게 용돈을 받아 쓰면서 무얼 느꼈니?"
"돈의 소중함이요. 전에는 한번에 5만원도 가져다 불량식품을 사먹고 친구들과
PC방에 가서 막 썼는데 이제는 함부로 돈을 쓸 수가 없어요. 그때 막 쓴 돈이
후회가 돼요"
녀석들 입에서 어른스런 말이 계속 이어진다.
"한달에 만원씩 받아 쓰다보니 돈 만원의 소중함을 느끼에 되었어요.
지난 달에는 아빠게 받은 용돈에서 6000원이나 남겼어요. 아빠남은 돈에서
5000원을 제 세벳돈통장에 저금시켜 주세요"
"그러자꾸나. 이렇게 돈은 정당하게 받거나 벌어서 계획성있게 써야 한단다.
정당하게 받아서 계획성있게 쓰니 마음이 찔리는 구석도 없이 편하지?"
"네"
8월 1일 집에 도착하여 7월분 용돈기입장을 잘 썼나 확인하고 약속대로
8월분 용돈 만원씩을 주었다. 녀석들을 믿고 신뢰감을 보내주니 녀석들이 잘
따라와준다. 그리고 관심을 식충식물로 돌려주니 매월 용돈으로 식충식물을
사서 키우는 재미로 하루를 보낸다. 어긋난 자식도 믿고 기다려주고 관심을
가져주면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느낀다.
싱글대디 김승훈
'김승훈의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승훈의 싱글대디칼럼100 - 사랑하는 큰아들 규에게!(2008.8.12) (0) | 2009.08.04 |
---|---|
김승훈의 싱글대디칼럼99 - 고양킨텍스 우주대탐험을 다녀오다.(2008.8.11) (0) | 2009.08.04 |
김승훈의 싱글대디칼럼97 - 과거는 잊자(2008.7.30) (0) | 2009.08.04 |
김승훈의 싱글대디칼럼96 - 작은 행복(2008.7.30) (0) | 2009.08.03 |
김승훈의 싱글대디칼럼94 -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고 존중하기(2008.7.5) (0) | 2009.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