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때론 속을 다 내려놓고
속된 말로 간과 쓸개를 다 집에 내려 놓고 일을 해야 할 경우가 많
다. 유선상담에 이어 업체를 방문하여 해당 관리자나 임원들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장단점과 회사에서 이 제도를 어떻게 도입
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설명해야 할 때가 있기도 하다.
이럴 때는 기업들이 갑이 되고, 나는 을이 되는 기분이다. 기업들이
창이고 나는 방패역할을 해야 한다. 평소 종업원들에게 느꼈던 서운
한 감정이나 불만들이 쏟아지기도 한다. 종업원 복지에 대한 냉소를
느낄 수 있다. 민감한 질문이나 기업의 득실에 관한 민낯의 질문들
이 오고 가게 된다.
"그냥 연말에 이익이 나면 직원들에게 직접 인센티브로 주면 되지 굳이
번거롭게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해야 하나요?"
"종업원들은 챙겨주면 자기네들이 잘해서 받은 줄 안다니까요"
"종업원들은 잘해주면 그것이 호의가 아니고 권리로 착각을 해요"
"회사가 이익이 날 때 주면 좋다고들 다들 하지만 어려워져서 인센티브
를 주지 못하면 왜 예전처럼 상여금을 주지 않느냐고 죄인처첨 따지고
서운해해요. 마치 자신들이 맡겨놓은 물건을 내놓아라는 듯 당당하게....."
"종업원에게 잘해주면 뭐합니까? 기회만 나면 더 잘해주는 회사로 이직해
버리는데요. 회사도 이제는 더 잘해줄 마음이 없고 그저 손해보지 않을
수준으로 적당히 해주면 됩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종업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사내근로복지기금 제도가
무슨 소용이 있나,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과연 설립이 될까? 회의감이
밀려온다. 그래도 나는 기업 실무자와 임원들이 하는 푸념과 고충을 말
없이 들어주고 때론 공감을 해준다. 다들 회사측 입장에서는 모두가 맞는
말이니까......
대충 1시간 30분정도 이야기를 하고 나면 속이 풀리는 듯 하다.
수습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다고 회사 종업원들을 무시할 수는 없잖습니
까? 회사에서 일을 하고, 성과를 내는 주체는 사람인데, 그들이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내야 회사도 매출이 오르고 이익이 나지 않겠습니까? 미우
나 고우나 품고 가야죠...."
우리나라 기업의 노사문화가 언제부터 이리 불신으로 가득찼는지 안타깝다.
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주)김승훈기업복지연구개발원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458호(20150330) (0) | 2015.03.29 |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457호(20150327) (0) | 2015.03.27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455호(20150325) (0) | 2015.03.25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454호(20150324) (0) | 2015.03.23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452호(20150321) (0) | 2015.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