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진행되는 교육에서 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금실무자에게 물었다.
"우리나라에서 좋은 기업복지의 기준은 무얼까요?"
"..........."
갑작스런 질문에 다들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고 웃을 뿐이다.
아마도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질문이었나 보다.
"대학학자금이 아날까요? 회사에서 자녀 대학학자금을 무상으로
주면 기업복지가 좋은 회사, 주지 않으면 별로인 회사?"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자녀
대학학자금 지급유형이 다양하다.
첫째, 회사에서든 사내근로복지기금이든 대부나 지원이 일체없는
회사 둘째는 회사나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대여를 해주고 지급은
되지 않는 회사(주로 공기업들이 정부 지침에 따라 변경됨), 셋째
회사에서 지급해주는 유형, 넷째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지급해
주는 유형 등이었다.
물론 지급하는 형태도 다양했다. 첫째로 자녀수는 제한없이 모두
지급해주는 곳도 있고, 2자녀까지만 주는 회사도 있고 1자녀만
지급하는 회사도 있었다. 둘째, 금액은 실비정산으로 전액 지급해
주기도 하고, 최고한도를 정해(학기당 400만원 등) 지급하기도
하고 일부는 성적에 연계하여 지급하기도 하였다(학기당 평점이
B이상일 경우는 전액, C는 80%, D나 F는 지급없음) 셋째 학기를
제한하기도 했다. 대학은 최고 8학기(4년), 치의대는 8학기 또는
12학기 등 그야말로 기업실정에 따라 다양했다.
가령, 사립대학에 다니는 자녀 둘이 있으면 사내근로복지기금과
회사에서 학자금이 지급될 경우는 연간 2000만원 가량 되는 돈
을 거저 지급받는 격이니 파격적인 혜택이다. 그러나 대학학자금
은 근속연수가 꽤 오래된 직원들에게만 혜택을 주니 신설 회사나
근속연수가 짧은 IT기업이나 게임회사들은 해당사항이 별로 없다.
이번에 금융회사와 대기업들이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을 하면서
자녀학자금을 선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어느 금융사는 잔여
정년과 직급별로 평균임금의 최소 24개월~37개월에 자녀학자금
은 고등학교 입학예정인 자녀 2명까지 최대 5600만원을 받거나
중학교 2학년 이하 자녀수에 관계없이 1000만원을 정액으로
받는 두가지 중에 본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녀가 있는
경우 학자금 부담을 명예퇴직금이나 희망퇴직금 위로금으로 선
반영해주는 셈이다.
중소기업은 소리없이 위로금도 없이 감원이 되는데 대기업들은
이런 파격적인 위로금까지 받고 나갈 수가 있으니 누구나 대기업
으로 금융사에 취업하려고 하지. 하여간 기업의 선택, 그 중에서
기업복지가 좋은 데로 입사하면 재직시에는 좋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좋고, 퇴직시에도 회사가 알아서 다른 기업들보다
더 좋은 조건, 더 많은 돈을 챙겨서 내보내니 이래저래 득이 많다.
착한기업복지전문가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김승훈기업복지연구개발원
전화02-2644-3244/팩스 02-2652-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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