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 : "아빠! 우리를 키우면서 든 돈이 얼마예요?"
재윤 : "한 50만원, 아니 500만원... 더 되겠다"
재명 : "500만원이 뭐냐? 전에 신문에서 2억원도 더 든다는데..."
나 : "왜 그게 궁금하니?"
재명 : "우리도 크면 그 돈 모두 아빠에게 갚아 드릴려고요"
나 : "....."

약 2주전, 이번에 대학에 진학하는 큰아들 동규에게 큰 돈을 들여 노트북을 사주면서,
지금부터 너에게 들어가는 돈의 50%는 졸업후 취직하면 갚아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아빠는 너에게 투자를 하고 있다. 다는 아니고 50%는 갚아야 아빠가 동생들 뒤바라지도
할 수 있지 않겠니?"라는 말과 함께....
그말을 초등학교 3학년 쌍둥이자식 재명이와 재윤이가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책임감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하라는 취지에서 한 말이었는데,
'아빠 혼자 수입으로 가계를 꾸리자니 힘들어서 그러는 것이 아닌가?'하는 마음으로
잘못 받아들여저 애들에게 심리적인 부담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는지, 애들과의 대화
내내 왠지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대신 엄마를 잃기 이전보다 더 씩씩하게 그리고 열심히
사는 자식들의 모습들이 듬직하기만 하다.

또 다른 면에서는 그럼 나는 나를 키워준 부모님께 잘해드렸나를 반성해 본다.
너무 멀고, 애 키우고, 생활이 어렵다는 핑계로 자주 찿아 뵙지도 못했는데,
애들 이야기를 들으니 불현듯 부모님 생각이 난다.

지금껏 연로하신데도 직접 농사를 지으며,
추수가 끝나거나 고추농사가 끝나면 꼭 직접 지으신 농산물을 부쳐주시곤 하는데
그동안은 집사람이 계속 옷이며 건강식품, 제사 때면 제수용품 등을 사서 보내드리곤
했는데 이제는 집사람도 없으니 이제는 내가 챙겨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생활이 힘들더라도 이번달부터는 고정적으로 생활비를 보내드려야 겠다.

세살 먹은 어린애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더니...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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