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회사에 출근하여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휴일에 구내식당이 문을 여니 다행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모 중소기업에 다니는 친구와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제 친구들은 나이로 보아 임원으로 승진하지 못하면 모두 사오정에 걸려 퇴직을 해야 합니다. 자녀들 학비부담이나 부모님들 병수발과 부양, 노후 생계대책 등 가장 비용지출이 많은 시기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니 불행한 세대로 지칭되는 것 같습니다.

7년전 모 월간지에 한국의 40대를 부모에게 마지막 효도하고,
자녀에게는 최초로 버림받는 새대가 될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제 그 말의 의미를 실감하게 됩니다.

그 친구는 자기가 하던 사업(여행업)을 그만두고 중소기업으로 간 케이스입니다.
이름도 크게 알려지지 않은 회사인데,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종업원은 450명밖에 되지 않는데,
대학교까지 2자녀에 한하여 학비 전액 무상지원,
배우자, 부모 및 자녀에 한하여 발생 의료비 전액 실비지원,
2005년 회사 종업원 평균급여는 국내 최고수준이라는 S사 보다도 더 높았다...

이야기를 듣고보니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도대체 종업원에게 그렇게 잘 해주는 이유가 무엇일까가 궁금하였는데,
사업주가 이렇게 사업체가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은 다 종업원들이 열심히 일해준 공이라고 종업원복지에 최대한 투자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경영자는 재산의 사회 환원과 종업원복지증진에 자발적임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러니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저렇게 강하고 회사를 위해 저토록 열심히 뛰는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서울대 정운찬총장님이 "사회과학은 인간의 마음에서 출발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참으로 이치에 맞는 말입니다.
우리의 현안인 성장과 분배, 관치금융, 자본과 지배구조, 재벌,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용문제, 노사문제, 남북 경협문제, 최근에는 비정규직과 양극화문제 등등 그 모든 것이 사람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경영학, 경제학, 외교학, 사회, 문화 등 모든 사회활동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난 2월 10일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조선업체 (주) 신아의 이색영영"이란 보도자료를 읽으면서도 마찬가지 생각이었습니다.
91년 회사 해체위기서 종업원 350명이 퇴직금과 월급 3개월치의 위로금을 갹출하여 종업원들의 사재로서 재출발하여 '91년 당시 매출액 220억원이던 회사가 2005년에는 매출액 3,100억원의 알짜기업으로 도약하였습니다.
(주)신아 유수언 사장은 "살기 위해 전직원들이 목숨을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통하고,
한마음으로 뭉치면 못 이룰 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기업체 내에서 사람과 사람의 믿음을 갖게 만드는 것,
자기가 소속한 회사에 강한 자부심과 애사심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
거기에는 분명 종업원에 대한 믿음과 사랑, 기업복지제도가 자리잡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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