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 오랜만에 기업복지칼럼을 씁니다.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막상 내용을 잡기가 부담스러워 행동으로 옮겨지질 않았습니다.
2006년은 틈틈히 써보려 합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2박 3일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지난 10월초 회사에서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검진을 선택하였는데
대장암은 12월 27일에야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하여 겨우 12월 27일에 대장암 검진을 받았습니다.

대장암 검진시 관장을 하느라 관장액을 마셔야 하는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그 전날 밤 9시부터 금식하고 당일날 아침, 점심을 금식하고 오후 3시에 병원에 가서
검진하였는데 다행히 수면으로 하여 고통은 덜했습니다.

마이크로웨이브로 연결하여 렌즈가 대장으로 들어가 검사를 하는데,
대장 상태를 몽롱한 상황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도중에 용종이 3개 발견되었는데 하나는 상당히 컸습니다.
일단 조직검사를 한 후에 수술여부를 결정하기로 하고
(용종은 당일 제거할 수도 있었지만, 혹시 암세포라면 잘못 건드리면 몸 전체로 퍼져버리므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3일후에 다시 외래예약을 한 후 일단 퇴원은 하였습니다.

3일 후에 외래검진에서 조직검사 결과 암은 아니라고 판정이 나서
용종제거수술을 하기로 일정을 잡았는데 바로 1월 19일이었습니다.
목요일인 19일 오후에 입원하여 19일 밤 12시부터 금식, 20일 아침과 점심 금식후
오후 3시에 수술을 실시하고 저녁도 금식...
정말 하루를 꼬박 굶으니 배가 고파 눈에 음식이 아른거리더군요.

병실은 8인실인데, 대부분 암환자 특히 말기 암환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틀밤을 보내면서 환자와 환자가족들의 고통을 지켜보며
비록 가진 재산은 없어서 불편하지만
건강한 제 신체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병실에서 수술실로 환자운반용 침대에 실려 이동하는데 정말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내가 무사할까?
내가 다시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까?
태어나서 수술은 처음인지라,
수술이란 것이 이렇게 두렵고 부담스러운지 처음 알았습니다.

수술실에 도착하여 대기하는 동안 들려오는 수술환자의 비명소리,
수술후 마취가 깨어나지 않아 걱정하는 가족들의 모습,
환자를 마침 실험대상처럼 지켜보는 레지컨트 및 인턴들...
정말 다시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많은 회사에서 기업복지제도의 하나로 종업원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도 목적사업으로 근로자와 배우자의 건강검진지원사업을 많이 실시하고 잇습니다.
저희는 회사에서 30만원을 보조해주어 암검진을 실시했습니다.
위암과 폐암검진은 그동안 많이 해 보았지만 대장암은 이번에 처음으로 해 보았습니다.
대장암과 수면검진을 선택하느라 8만원을 추가로 지불하였지만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대장암은 사람들이 관심이 없는데,
발견하면 너무 늦은 경우(말기)가 대부분입니다.
평소 배가 자주 아프거나 변에 피가 나올때는 대장암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폐암과 대장암이 암 중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완치도 어렵다고 합니다.

용종을 그대로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일전에 KBS 2TV "비타민"에서도 대장암 특집을 하였는데 출연진들이 검진을 하였는데
실제 암세포와 용종이 발견되어 출연진과 시청자들이 경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친구나 재산은 언젠가는 다시 회복할 수 있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기업복지제도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건강검진을 전액 본인부담으로 하라고 한다면 아마 부담스러워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많은 인원이 하기에 대량구매 효과로서 가격도 저렴하게 실시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올해 건강검진에서는 대장암을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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