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이 딸과 함께 아침 운동을 나갔다.
집을 나서 공원 쪽으로 열심히 뛰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사오정을 보고 손짓하며 말했다.
"아저씨 운동화 짝짝이로 신었어요"
사오정이 발을 보니 정말이었다.
한쪽은 검은색 한쪽은 흰색 이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사오정을 보고 웃었다.
사오정은 창피해서 딸에게 말했다.
"어서 집에 가서 아빠 운동화 가져와"
딸은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동안 사오정은 가로수 뒤에 숨어서 딸이 오기만 기다렸다.
얼마 후 딸이 돌아왔는데 손에 아무 것도 없었다.
"왜 그냥 왔니?"
그러자 딸이 말했다.
.
.
.
.
.
.
"아빠 소용 없어요. 집에 있는 것도 한쪽은 흰색 또 한쪽은 검은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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