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근로복지공단 선진기업복지지원단에서 진행되는 중소
기업 대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무료컨설팅을 위해 분당에 있는
어느 IT기업을 방문하였다.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입컨설팅은 CEO
가 참석을 해야 결정권이 있어 도입 성공율이 높기에 CEO의 참석
일정을 고려하여 방문컨설팅 일정을 잡아야 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을 다닐 때마다 일본 경영컨설턴트 중
사카모토 코지가 생각난다. 사카모토 코지는 일본의 경영컨설턴트
로서 제가 가장 아끼는 책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회사' 를 쓴 사람
으로 그 분의 신조는 '현장에서 연구하거나 노력하는 중소기업을 지
원한다'이다. 가장 부러웠던 것은 일본 전역을 누비면서 방문한 기업
만 2009년 책을 펴낼 당시 6000개가 넘었다는 것이다. 그런 풍부한
현장 실전경험이 있기에 컨설팅 결과 또한 업체들에게는 피부와 와닿
는 진단컨설팅으로 환영받았을 것이다. 그는 특히 장기간에 걸쳐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을 방문하여 사원 만족도와 고객만족도가
경영실적에 관련이 깊다는 것을 입증하려 하였다.
사카모토 코지는 피해의식에 빠져있는 중소기업 CEO들을 향해 돌직구
를 날리고 있다. 그가 언급한 일부 중소기업이 말하는 '다섯가지 변명'
을 살펴보면 첫째, '경기나 정책이 나쁘다', 둘째 '업종·업계의 상황이
나쁘다', 셋째 '규모가 작다', 넷째 '지리적 여건이 나쁘다', 다섯째로는
'대기업, 대형 체인이 나쁘다'였다. 또한 이러한 변명을 하는 중소기업
CEO의 특징으로 "거기에 우리 회사의 실적이 오르지 않는 최대 원인이
있다. 변하고 바뀌어야 할 것은 외부 환경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
보다 중시하고 그 실현에 추구해야만 할 사원과 그의 가족, 협력업체
나 고객 등의 행복에 대한 생각이 대체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여기에 기업복지제도는 회사 나름대로의 주관과 철학이 있어야 한
다고 생각한다. 미국 기업인 SAS와, 구글, 페이스북 등 IT기업 영향으로
우리나라 IT기업들도 이를 본받아 야외에 사옥(캠퍼스)를 짓고 미국 기업
들의 복리후생제도의 많은 부분들을 비슷하게 실시하는 곳들이 있다.
회사 내에 휘트니스시설을 만들고, 수면방도 만들고, 노래방도 만들고,
사내카페를 만드는 것이 유행처럼 되었다. 남의 회사는 다들 만든다는데
우리 회사는 없으면 마치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인식하여 하드웨어적인
시설부터 만들고 본다. 그런데 이용실적은 떨어져 장비들은 먼지가 쌓여
있기 일쑤이고 이용율이 낮다고 슬그머니 없애 버리기도 한다. 하드웨어
가 변했으면 소프트웨어도 함께 변해야 하는데 소프트웨어는 전혀 변하지
않고 있어서 나타난 현상으로 문제는 본질을 놓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
한다.
미국은 자로 잰 드듯 보이는 과정보다는 그 결과물인 성과에 평가의 중심
이 있다. 유연한 근무환경 탓에 근무시간에 일을 하던 운동을 하던 본인이 업무 집중도가 높은 시간을 본인 스스로 선택해 일을 하도록 둔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은 이런 환경이 익숙치 않고 분위기도 그렇지 않은 편이다.그러니 근무시간에 휘트니스에 가서 운동하는 직원을 누가 좋게 보겠는가?
뒷담화를 의식해 퇴근시간 이후에 운동을 하려 하지만 요즘 직장인들은
퇴근시간이 되면 지쳐서 고자세를 취하는 껄끄러운 상사얼굴과 직장에서
벗어나 얼른 퇴근하고 싶어하지 회사에 남아 운동하고 싶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런지 의문이 간다.
특히 IT기업들은 종업원들의 실력과 능력이 기업 경영성과를 좌우한다. 그들의 능력과 열정이 창의성을 통해 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업복지제도 또한 전략적으로 설계되고 효율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마침 어제
방문한 기업은 CEO가 새로 취임하여 종업원들 복지를 행상시킬 방안을 수립하라고 지시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였다.
'사람이 곧 기업경쟁력'인 시대에는 종업원복지가 곧 회사의 발전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카페지기 김승훈
(주)김승훈기업복지연구개발원 원장/사내근로복지기금평생교육원장
(http://cafe.naver.com/sanegikum)
(02-2644-3244):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46번지 쌍용플래티넘노블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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