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일을 하다보면 습관적으로 일처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직장 경력이 오래 될수록, 안정적인 기업일수록 변화를 싫어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아니 변화를 두려워한다고 하는 편이 더 맞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몇 달 전, 어느 기업에 근무하는 지인이 아래 직원이 기안
한 내부 문서를 결재하는데 당시 상황이나 환경변화와는 맞지 않아 이
상한 생각이 들어 전년도에 기안했던 문서를 가져오라고 하여 확인해
보니 전년도에 작성한 기안문에 단지 날짜와 숫자만 바꾸어 올린 것
을 보고 할 말이 없더라고 푸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일을 하면서 '내가
왜 이 일을 하지?', '이런 일을 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다른 방법이
나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까?'를 늘 고민합니다. 일의 큰 흐름이나
핵심을 파악하고 나면 지엽적인 사항은 덜 중요하게 취급을 하는데
그러다보니 자주 의견충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관례를 중요시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합니다. '관례대로 일을
처리하면 되지 왜 일을 만들어 문제를 꼬이게 하느냐?', '가만히 있으
면 중간이라도 가는데 왜 나서서 일을 복잡하게 만드느냐?', '다른 의
도하는 바가 있지는 않나?' 하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도 합니다.
업무의 발전이나 창조는 이전 것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새로운 방
법을 찿기 위해 고민하는 데서 출발하는데 말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분야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회계처리에 가장 기본
이 되는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기준'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
준칙'이 제정되어 있지 않다보니 업무처리시 많은 논란이 많고 기존
에 했던 업무처리방식이나 내용을 놓고서도 맞니 틀리니 시시비비가
자주 발생하는 편입니다. 정형화된 기준이나 업무처리지침이 없다보
니 당연한 결과인지 모릅니다. 결국은 끊임없는 변화와 개선노력으로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맞는 최적의 업무처리 환경을 스스로 만들
어 나가야 합니다.
전임자가 해온 서류를 보며 그대로 기계적으로 처리하다보면 왜 이래
야 하는지, 어디가 잘못되었느지도 모르고 일을 처리합니다. 관례를
그대로 따르다보면 심지어는 전임자가 기안해 놓은 문서에서 오타가
있는데도 그대로 배껴서 기안하는 결과를 빚기도 합니다. 관례가 항
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한번쯤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근거는 무
엇인지 알아보고 필요하면 법령도 찿아보고 개선사항은 없는지 늘 자
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지식이 부족한 부
분은 자기계발을 통해 채워나가야 합니다. 10월은 독서의 계절이니
'자기계발의 달'로 정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점검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그냥 넘어가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관리자가 되
었는데 후배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맡아 처리하면서 자신이 처
리했던 사항 중에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했을 때 얼마나 난처할까를
상상해보면 미리미리 점검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실수를 줄이고 완
벽해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며 사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성공인생
에 더 근접하게 되는 삶인 것 같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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