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카데미 이틀 강의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몸은 거의 녹초가 된다.
2주일동안 거의 하루 4시간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하고 노동부 간담회 참석,
근로자복지기본법 전부개정에 따른 문제점 분석, 홍보, 한국생산성본부 및
***아카데미 교육 원고작업, 사례발굴, 강의진행, 각종 모임 참석 등으로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이제는 진이 빠져 한발자국도 움직이이가 싫다.
그렇지만 이번주 내내 강의다, 원고작업이다, 저녁모임을 핑계로 쌍둥이들
학원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마중을 가지 못하고 큰애 규를 보냈는데 오늘은
강의가 끝나 내가 직접 마중을 나가리라 마음먹고 집을 나섰다.
사실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식에도 가족 누구도 졸업식장에
오지를 않아 참 서운했다. 하긴 지금이야 교통수단이 발달하여 괜찮지만
예전에는 시골 진도에서 광주까지 한번 온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오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하며 좌우를 두리번 거렸던 기억이 난다.
당시는 졸업식날 가족들이 모두 손에 꽃다발을 들고 와서 건네며 축하하고
학교를 배경으로 졸업사진을 찍으며 외식을 가는 친구들 모습이 너무도 부러웠다.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식때 사진이 한장도 없는 것이 너무도
아쉽고 떠올리기조차 싫은 기억이다.
학원 5층에 올라가니 다른 애들은 모두 집에 가고 없는데 명이와 윤이 둘이
컴퓨터 앞에 않아 온라인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기특하다. 하긴 집에는 PC가
한대이고 아빠가 늘상 사용을 하니 녀석들 차지가 안돌아오니 학원에서 숙제를
마치고 올 수 밖에 없을테지...이런 열악한 현실에서 명이가 열심히 연습하여
전국 온라인영어 이용실적 점수에서 6등을 하여 상품으로 2만원짜리 문화상품권을
탄다고 하니 애비 마음이 왠지 짠하다.
쌍둥이들이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분발하여 기회로 활용하며 살기를
바란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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