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9월보다 0.25%포인트 내린 2.75%로 결정했습니다. 총액한도대출금리도 현행 1.5%에서 1.25% 인하했습니다. 2012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 → 2.4%로 0.6%포인트를 낮추었고, 2013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3.8%에서 3.2%로 0.6%포인트 낮추었습니다. 경기침체가 당분간 더 계속될 것이라는 신호로 보고 이에 대비해야할 때입니다.
3일전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파이낸셜타임스(FT) 공동평가지수에서 글로벌 경제가 각국 중앙은행들의 경제회생 노력에도 불구하고 '쓰러지기 직전'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브루킹스연구소 교수는 "전세계 경제 회복이 정치적 갈등과 정책 부족, 재정위기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각국 정부의 능력 부족 등으로 쓰러지기 직전(on the ropes)에 있다. 이로 인해 전세계 경제가 머지않아 다시 한 번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여러 기업에 근무하거나 자영업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보면 다들 정말
어렵다고 아우성입니다. 어느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는 내년 회사와 사내근로복지기금 예산을 짜기가 두렵다고까지 말할 정도입니다. 회사 경영실적이
좋지 않으니 신규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이 쉽지 않을 전망인데 반해 사내근로복지기금 목적사업비는 줄이기 어려워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적자구조가
예상되어 직원들에게 시달릴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골치가 아프다고 하소연합니다.
오늘 은행에 정기예금 1년만기 예금금리를 알아보니 연 3.2%였습니다. 불과
4개월전부다 0.6%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러다가는 정말 우리나라가 일본이나 미국처럼 제로금리 시대가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금리가 이렇게 떨어지면 수익금으로 목적사업을 수행하는 장학재단이나 사회복지법인 등
비영리법인들은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비영리법인들이 자산운용능력이 곧 중요한 생존요건이 되는 시대가
오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 "앞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여타의 비영리법인들은 자산관리 전문가의 능력 여하에 따라 기업복지의 질이나 목적사업의 질이 결정될 것입니다. 머리를 쓰며 발로 뛰어 수익을 많이 올리는 비영리법인과 대충 정기예금에 예치해놓고 책상머리에 앉아있는 비영리법인과는 수익률 차이가 많이 발생할 것이고 이는 곧 기업복지의 질을 가를 것입니다"라고 했던 말이 현실화되는 것 같습니다.
자금운용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늘 경제흐름을 직시하고, 이상한 징후는 없는지 책과 신문을 통하여 경제지표들을 점검하며 긴장의 연속에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낮은 자세로 겸손한 마음으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늘 겸손해야 합니다. 자칭 나름대로 똑똑하고 지혜롭다하여 자만심에 빠져 있다가 오판하여 한순간에 수익률을 망치는 경우도 종종 보아왔기에, 처음부터 완벽함은 없습니다만,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실수를 줄여가는 것, 아니 실수와 오판을 줄여가려 부단히 노력하는 것에 비례하여 수익률은 좋아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듯 합니다. 때로는 오만함이 앞서면 한순간 무너질 수 있다는 것, 자금운용을 하며 얻었던 소중한 경험들이 다시 떠오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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