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느낄 때
1. 회사 경조사 게시판에 아는 직원보다 모르는 직원 이름이 더 많을 때
2. 회사 복도에서 스쳐 지나가는 직원 중에 아는 직원보다 모르는 직원이 더 많을 때
3. 친구와 통화하는 중 며칠전 통화한 친구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을 때
4. 이사한지 1년이 넘었는데 이사한 집 전화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을 때
5. 자식 친구 엄마가 전화로 우리 애 휴대폰 전화번호를 알려달란 말에 자식 휴대폰 전화번호가 생각이 안나 "잠시만요. 제가 곧 알려드릴께요"하며 전화를 끊을 때....왕년에도 식구들이나 친척들 전화번호까지 다 줄줄이 외웠는데..ㅠㅠ
6. 축복기도문을 서른번을 읽었는데도 외워지지가 않을 때.... 왕년에는 국민교육헌장을 네번 읽고 다 외웠는데...ㅠㅠ
7. 어제 했던 일이 생각이 나지 않을 때. "내가 어제 뭐 했지?"
8. 책을 50% 세일한다기에 사서 가져왔더니 책꽂이에 똑같은 책이 꽂혀있는 것을 보았을 때.ㅠㅠ
9. 족구를 하는데 몸과 마음이 따로 놀 때.
10. 요즘은 하루 밤샘을 하면 여파가 3일을 간다. 예전에는 이틀밤을 꼬박 세고서 그
다음날에도 끄덕없이 근무를 했었는데....ㅠㅠ
11. 친구들과 만나면 대화 주제가 재취업,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재테크, 자식들 취직이야기로 흘러 이를 듣고 있을 때
12.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의 출처가 생각이 나지 않을 때.
13. 아무리 운동을 하도 볼록한 뱃살이 들어갈 기미를 보이지 않을 때.
(왕년에는 2주일만에 체중을 3킬로그램도 뺐는데 지금은 한달을 운동해도 체중이 1킬로그램 줄이기가 힘들다. 더 늘어나지 않기만을 바란다.)
14. 자식들이 애비보다 키가 더 커서 애비 말에 맞설 때
15. 신문이나 인터넷 기사 중 베이비부머, 재취업, 대학생취업, 혼수,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라는 말에 관심과 눈길이 가는 나를 느낄 때
그래도 삶과 자기계발에 대한 나의 열정과 도전은 변함없이 그대로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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