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월요일은 석가탄신일로서 내일부터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3일간 황금연휴가 시작됩니다. 콘도는 벌써 두달전부터 예약문의가 많았습니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날에 연휴기간 2박 3일 콘도를 만들어 내라는 요구에 진땀을 빼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4~5년 전에 비하면 예약문화가 많이 정착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지난 5월 17일 진갑의 나이로 국내 최고령(102세) 할머니의 대장암 수술에 성공하여 국내 최고령 암환자 수술기록을 세운 가톨릭대학교 대장항문외과 김준기 교수의 대장암 수술 장면이 서울성모병원 5층 수술실에서 인터넷을 통해 전국 곳곳에 생중계되었다는 신문기사를 실렸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축적된 경험을 아낌없이 후배들인 먼 시골 의사들에게까지 인강(인터넷강의)을 통하여 공개하고 나눔을 실천해가는 노교수의 열정과 푸근한 용기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꼭 '서울 큰 병원'에 올 필요가 있을까요? 가까이 있는 의사가 잘 돌보면 됩니다"
"공룡급 큰 병원에만 환자들이 쏠리는 현상은 의사에게도,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지금보다 더 늙어버리면, 아는 것도 몸으로 보여줄 수가 없지 않겠어요. 수업을 듣는 시골의사들의 얼굴은 모르지만, 결국 내 제자가 많아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 혼자 평생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지식과 함께 나누는 재능기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부는 돈으로만 하는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깊이 있는 지식이나 농축된 경험을 주변에 나누어 주는 것 또한 기부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로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과 관련된 전화나 이메일 상담을 무료로 해주면서 기금실무자들이 매번 부담을 느끼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상담을 받은 후 답변을 듣고 나면, 그 실무자의 입에서 "다음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에는 꼭 참석할께요~"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교육 참석에 대한 부담을 전혀 안느껴도 된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교육 수강생이 많아지만 교육을 주관하고 있는 기관이 이득을 보는 것이지 저와 교육생으로 온 실무자간의 이해득실은 상관이 없다고 하는 편이 맞기 때문입니다.
제가 1993년 2월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소속 근로자가 되다보니 제도나 회계처리 방법이 마련되지 아니한 상태의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면서 운영사례나 자료를 구하기 위해 다른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방문했다가 "당신네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잘 관리하지 왜 남의 회사 기금자료를 달라고 하느냐?"는 면박을 받기도 했고, 심지어는 사전에 방문약속을 하고 갔음에도 회사 정문에서 갑자기 사정이 생겼다고 문전박대를 경험하기도 하였습니다.
딱히 변변찮은 자료 하나 없는 현실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맡게 된 후배 기금실무자들이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는 건지, 결산은 제대로 하고는 있는지, 법령에 위반되는 것은 없는지 등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궁극적으로는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가장 우군이 되어야 할 기금실무자들이 기금업무를 기피하거나 불평불만을 가장 많이 쏟아내는 것을 볼때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발전을 위해서는 1차적으로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를 새로이 맡게된 후배 실무자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마음 편하게 일처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15년전에 문전박대를 했었던 기금실무자들이 이제는 저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을 받으러 오는 모습을 보며 지식과 경험은 나누면 나누는만큼 지식에 대한 융복합이 이루어지고 업무개선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제도개선 건의를 통해 법령개정을
통하여 더 나은 제도로 정착되고 발전되어 가는 선순환의 구조를 실감합니다. 회사와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고 회사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가 높아지게 되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도입 취지처럼 궁극적으로는 생산성향상을 통한 기업발전과 산업평화에 기여하게 되는 것임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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