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멀리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찍 성공하게 되면 자만하게 되고,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알기 전에 자만부터 배우게 된다.
그래서 만용을 부리다 실패하게 된다.
인생은 좀 더 멀리 보고 갈 일이다.
진정한 승자는 관 뚜껑을 닫기 직전에야 결정된다.
조금 빠르다고 자만하지 말고, 조금 늦다고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

'이상민'님의 "365 한줄 고전"에 있는 말씀입니다.


"소년등과에 패가망신"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맹자는 '진예자 기퇴속(進銳者 其退速), 즉 나아가는
것이 빠른 자는 그 물러남도 빠르다.'고 빨리 감을
경계했습니다.
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도 있습니다.

의미가 같은 말은 아니지만 비슷한 뜻의 욕속부달
(欲速不達)이라는 사자성어도 있습니다.
일을 빨리 하려고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한다는 뜻의
말입니다.
물론 때로는 남들보다 한 발 먼저 내딛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는 특히 정치를 하려면 작은 개인적인 이익은 뒤로
하고, 천천히 깊게 생각한 후에 행동해야 실수 없이
공익을 위해 큰일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을 경계한 말이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욕속부달의 상황은 임기제 공직자의
업무추진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일부 무책임한 공직자들은 채 몇 년도 안 되는 짧은
임기 중에 빨리 무리하게 자신만의 치적을 쌓고 뭔가
꼼수를 숨긴 채 급하게 밀어부칩니다.
그리고 이런 공직자들은 예외 없이 큰 공적 손실과
상처를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물론 이러한 욕속부달의 행태로 환경은 파괴되고,
자원이 낭비되는 등 다시 회복할 수 없거나 천문학적인
복구비를 남기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욕속부달의 꼼수에 갇힌 사람들은
주변의 합리적인 대안 제시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정해 놓은 꼼수의 계획대로 밀어부쳐 국가적 재앙을
부르고 마는 것입니다.

혼자 빨리 가려 하지 말고 함께 멀리 갑시다.
그리고 짧은 공직생활 중 욕속부달에 빠져 한정된
국가자원을 낭비하는 일도 없어야겠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세요.
휙~휙 혼자 빨리 달려 나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빠른 나아감만큼 빠른 물러남으로 우울증에
빠져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욕속부달의 안타까운 역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끼리끼리 패거리를 만들어 마냥 달려갑니다.
힘 있을 때 해치우자는 식입니다.
그 대가가 많은 이웃들에게 혹독한 고통으로 돌아올
지라도 괘념치 않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개구리도 잠을 깬다는 경칩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새 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부디 혼자만 빨리 가려하지 말고 새 봄의 희망처럼
우리 모두 손을 잡고 함께 갑시다.
공직자들은 욕속부달의 꼼수도 제발 버려야겠습니다.

새 봄의 희망이 저렇게 파릇파릇 돋아나는데~
새 봄의 사랑노래가 저렇게도 아름답게 흐르는데~
몇몇의 탐욕 때문에 우리 후손들의 꿈들이
그냥 망가지도록 버려둘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 부디 멀리보고 함께 가도록 노력합시다.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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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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