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심하게 성질을 부리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한 자루나 되는 못을 주면서
화가 날 때마다 뒤뜰에 있는 창고 벽에다 박아
보라고 하였습니다.
첫째 날, 아이는 20여 개가 넘는 못을 박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조금씩 못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못 박는 것이 귀찮아쳤기 때문에 화를 참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함부로 화를 내며 성질을 부리던
버릇이 점차 사라지고 인내심이 길러졌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대견해하며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그날부터는 화가 난 자신을
잘 추스렀다고 생각할 때마다 못을 하나씩 뽑아
보라고 시켰습니다.
매일 조금씩 못이 뽑혀나갔고, 결국 창고 벽에
박혔던 모든 못들이 뽑아지는 날이 왔습니다.
아버지는 그제야 아들의 손을 잡고 뒤뜰에 있는
창고의 벽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아들 정말 장하구나!
그런데 벽에 선명한 못 자국이 보이지?
이 벽이 예전처럼 말끔해지기는 힘들 것 같구나.
네가 화가 나서 내뱉는 말들은 이 못 자국처럼
흔적을 남기게 된단다.
저렇게 못 자국처럼 네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나서 아무리 미안해한들 그 흔적을 완전히
지울 수 없게 된단다.
따라서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도 상대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항상 참고 또 참는
인내심을 기르도록 해라.
특히 말로 새긴 상처(자국)는 상대를 감당하기
힘들게 한다는 걸 명심하여 막말을 하지 않도록
해라."
흔적(자국)~
그 어는 것도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자연의
대 섭리에 의하면 사라지지 않을 흔적도 없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흔적의 크기나 깊이만큼 인내하며 삭여야
하는 고통의 세월이라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에
화를 쏟아내기 전에 반드시 다시 생각해 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참고, 참고, 또 참고...
"오늘 짝을 이루는 두 사람도 자신들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 되어 세상에 서겠다고 했으니
(자신들이 청첩장에 쓴 말) 그 마음과 사랑으로
하나 되어 끝까지 책임을 다 해야 합니다.
무릇 인간관계는 신의와 예절로서 맺어집니다.
인간관계가 단절되는 것은 그 신의와 예절을 소홀히
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같은 공간대, 같은 시간대에서 부부로서
만난 인연을 늘 고맙게 생각하십시오.
60억 인구이니 30억 대 1의 만남입니다.
서로 대등한 인격체로 대해야지 집 안의 가구처럼
당연한 존재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각자 자기 식대로 살아오던 사람들끼리 한 집안에서
살아가려면 끝없는 인내가 받쳐 주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지 말고 상대편의 처지에서
생각한다면 이해와 사랑의 길은 절대로 막히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화가 났을 때라도 말을 함부로 쏟아버리지
마십시오.
말은 업이 되고 씨가 되어 그와 같은 결과를 가져
옵니다. 결코 막말을 하지마세요.
둘 사이에 금이 갑니다.
명심하세요.
참는 것이 곧 덕임을..."
법정 스님이 평생 딱 한 번 하셨다는 주례사의
일부입니다.
(회사 조훈부장님이 한참전 보내주신 글인데 한참
시간이 흘렀는데도 다시 읽어보아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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