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월마다 삼성증권 삼성타운지점에서 열리는 CFO포럼..... 급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했던가~ 작년까지는 초청장을 받아도 시큰둥했지만, 올해부터 주식시장이 들쭉날쭉하며 덩달아 운영중인 펀드가 요동친다.
올해부터는 보내주는 초청장을 받아서 꼬박꼬박 참석하게 되었다. 매번 바뀌는 강사들의 강좌를 들으며 몰랐던 것도 배우고 또 한편으로는 동경하는 마음이 생겼다.
'나도 저 자리에서 저 강사들처럼 강의를 하는 일이 있을까?'
'그렇다고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겠지?'
마음속으로는 내가 그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강의하는 모습을 꿈꿨다.
5월 6일, 삼성증권 법인영업무 팀장님과 과장님이 사무실을 방문했다. 2주~3주 단위로 주기적으로 방문하기에 의례적인 방문으로 알았다. 그런데, 차기 CFO특별포럼 주제를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으로 정하고 싶은데 내가 강의를 해줄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다. 너무도 빨리, 그것도 갑작스레 다가온 기회....스케쥴을 보니 특별히 겹치는 일이 없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판단되어 승낙을 했다. 그럼 추진을 해보겠단다.
5월 11일, 이종훈과장으로부터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부장님 삼성증권 이종훈입니다. 징검다리 휴일 잘보내셨는지요? 첨부화일과 같이 포럼 초청장 및 일정표를 기안을 올려놓았습니다. 곧 확정될 듯 합니다. 주중 한번 방문 드리겠습니다. 좋은 기회 감사드립니다.'
CFO포럼 초청장과 일정표 시안이 첨부되어 있다. 강의 내용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이틀에 걸쳐 6시간, 쟁쟁한 강사들 이름 속에 내 이름이 선명히 찍혀있다. 정말 추진을 하나 보네. 그리고 정말 내가 그 자리에 서게 되나 보다.
5월 13일 초대장 최종본을 메일로 받았다. 내부결재를 받았다고 한다. 정말 하게 되었네. 아직 실감이 나지를 않지만, 동시에 책임감과 부담감이 밀려온다. 새로이 원고작업을 해야 한다.
'초대장 최종본 나왔습니다. 인쇄물로 제작중인 초대장은 다음주 나오는데로 드리겠습니다. 까페 게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5월 18일, 내가 회사 정년퇴직자들을 대상을 하는 그린라이프교육 강의차 수원에 있는 연수원으로 간 사이에 팀장님과 이종훈과장이 사무실을 방문했던 모양이다. 나를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5월, 19일 이종훈과장이 다시 사무실을 방문하여 초청장을 전해준다. 5월 13일에 보내준 메일 최종 내용과 같다.
"며칠동안 거래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방문했는데 부장님 이름을 대니 모르는 곳이 없었습니다. 부장님이 이렇게 유명하신 줄 미처 몰랐습니다. 위에서도 이번 특별포럼 주제와 강사 선정이 탁월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회사 차원에서도 이번 특별포럼을 크게 홍보하겠다고 합니다. 차기 특별포럼 강의 내용을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요?"
부담감이 밀려온다. 그렇지만 기회를 준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지. 꿈을 생생히 꾸고, 묵묵히 기다리며 실력을 키우면 반드시 기회는 찿아온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도전하여 잡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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