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았다. 미국에서는 어느 종교단체 이단 교주가 오늘이 지구가 멸망의 날이라고 말하여 사람들은 재산을 정리하는 등 난리를 쳤다지만 오늘도 변함없이 오늘의 태양이 떠올랐다.
나는 여명을 좋아한다. 오늘처럼 밤새워 교육원고 내용을 고민하고, 작업을 하면서 날밤을 꼴딱 세우고 맞는 여명은 뿌듯하다. 몸은 마음은 비록 파김치가 되었지만 그래도 밤새 써내려간 작업원고를 보면 가슴은 충만함으로 가득 차있다. 다음주는 두개의 교육이 기다리고 있다. 인사관리협회 교육은 '선택적 복리후생제도 설계와 운영전략',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전략' 두 꼭지이다. 시간은 두시간이지만 오랜만에 인사관리협회에서 진행하는 교육이고 현재 기업에서 운영하는 기업복지제도, 선택적 복리후생제도아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해 달라는 무거운 부탁을 받은터라 고민의 폭은 커진다.
회사 일 때문에 새벽에 출근하면서 맞는 여명은 가슴이 벅차다. 직장은 뭐니뭐니해도 내 꿈을 이루고 재정적인 안정을 이루는 수입처이기에 내 모든 열정을 집중해야 하는 곳이다. 일산에서 지낼 때, 여의도까지 오면서 자유로에서 맞는 여명을 잊지 못한다. 북한산 자락에서 솟아오르는 시뻘건 붉은 태양을 보면 덩달아 내 심장이 이글거리며 가슴이 뛴다. 내가 살아있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다음주 회사 이사회 의안작성에 대한 부담이 늘 내 머리속을 맴돌고 있다. 오늘 오후에는 교회 에배를 마치면 회사에 출근하여 이사회 의안을 마무리해야 한다.
거실 책상 위에서 맞는 여명은 포근하다. 내 꿈은 나만의 서재를 갖는 것이다. 지금은 살고 있는 집은 단독주택이고 방이 3개이지만 커가는 자식들이 많아 방을 인이에게 하나, 나머지 자식들에게 큰 안방을 주고 나니 자연히 거실이 내가 일하는 작업무대가 되었다. 현실을 탓하며 불평하기보다는 내가 그 현실속에 들어가 불만족을 만족으로 바꾸어가는 것이 진정한 승리하는 삶이라 생각한다. 거실 중앙에 내 전용 식탁책상을 놓으니 정말 아늑한 거실겸 서재가 되었다. 원래는 식탁이었던지라 책꽂이 같은 불필요한 것들이 붙어있지 않아 좋다. 거실에 있는 TV는 켜져있는 시간보다 꺼져있는 시간이 더 많다. 켜져있어도 음악을 듣는 날이 더 많다. 내 책상 우측으로는 PC가 설치된 PC전용책상이 있어 매일 쌍둥이들이 인터넷강의를 듣거나 학원숙제를 하며 실력을 키워 나간다. 우리집 거실은 가족 모두가 소중한 꿈을 실현해가는 공간이기에 더없이 소중하다.
어제보다는 새로이 맞는 오늘 하루가 분명 발전되고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나에게는 늘 가능성과 희망이 살아 있다. 가슴에 열정을 품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 일과를 시작하며 맞는 여명이 아름답고 내 가슴을 뛰게 만든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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