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법인카드 사용 한도액을 높인 뒤 4억7000만원을 빼돌려 도박에 탕진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대기업 계열 전자회사 대리 김모(34)씨를 구속
1. 경찰 자료
- 김씨는 법인카드 한도를 높일 권한이 있는 사내 C상무의 컴퓨터를 고치던 중 C상무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전자결제시스템에 접속해 자신에게 지급된 법인카드 한도액을 500만원에서 최대 3억원까지 높임
- 법인카드 한도액이 높아지더라도 다시 채워 넣기만 하면 회사에서 문제 삼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하여 2009년 12월부터 2010년 3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4억7000만원가량을 빼돌린 혐의
- 김씨는 2009년 중순부터 강원랜드를 출입하다 가진 돈과 월급까지 탕진
- 도박을 계속하기 위해 법인카드까지 손을 댐
- 김씨는 법인카드 한도액만큼 백화점 상품권을 구입한 뒤 이를 다시 팔아 현금으로 바꾸는 속칭 '현금깡'을 해 도박자금으로 사용하고, 도박으로 돈을 따면 사들인 상품권 매출 승인을 취소하는 행위를 반복
- 김씨는 빼돌린 돈 중 2억4000만원을 채워넣는 데 실패했고, 이 돈이 들어오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금융팀장이 C상무에게 연락하면서 범행이 탄로남
2. 해외도주
- 2010년 4월, 범행 사실이 탄로 나자 필리핀으로 달아남
- 자신이 수배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경찰에 연락해 와 경찰이 자수를 권유
- 김씨는 7월 27일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
3. 김씨의 진술
- "도박에 빠져 법인카드까지 손대게 됐다. 어떻게 잘 메워보려고 했는데 계속 손실이 나서 어쩔 수 없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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