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홈페이지(www.sgbok.co.kr)
요즘 틈틈이 동양인문학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1993년 2월,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직하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언제 도입되었고 그 뿌리가 어디인지를 32년째 연구하면서 우리나라 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 박사학위 논문(경영학박사)로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대만의 직공복리금제도가 있었고, 이 직공복리금을 1943년 처음으로 중국에서 법으로 도입시킨 사람이 당시 국민당의 장개석 총통이었다. 장개석 총통에 대해 연구하다 보니 장개석 총통이 유교에 정통한 인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의 뿌리를 연구하기 위해 장개석 총통과 대만의 직공복리금제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자 작년 5월과, 올해 6월 두 번이나 대만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는 지난 8월에 공동 집필한 《쓸모있는 주역》(김세희, 김승훈 외 공저, 씽크마스터 펴냄)에서 언급하였다.
'특히, 장제스 총통의 호(號)가 ‘중정(中正)’이고 이는 주역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데 놀랐다. ‘중정(中正)’이나 ‘개석(介石)’이 「주역」<예(豫:䷏)>괘의 육이(六二) 효사인 “개우석(介于石), 부종일(不終日). 정길(貞吉)-돌처럼 굳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니, 날이 마치지 않음이다. 그러기에 곧고 길하다”에 근거한다는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주역」 이라는 학문에 묘한 경외감을 느꼈다. 육이는 효의 자리와 특성으로 볼 때, ‘중정(中正)’이고, ‘개석(介石)’처럼 지조를 굳게 지키며 마음에 걸림이 없다. 이에 흥미를 가지고 나름대로 조사해 보았다. 장제스는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다. 6세부터 16세 소년기까지 고향인 저장성 펑화현(奉化県)의 여러 사숙(私塾)을 옮겨 다니며 여러 스승에게서 전통 한학을 공부했다. 8세 때 이미 「대학」과 「중용」을 읽기 시작했고, 13세에 「상서」와 당시(唐時)를 배웠다. 14세에는 「주역」을 완독했고, 15세에 「좌전(左傳)」을 읽고 책론(策論)을 배우기 시작했다. 16세에는 모사성(毛思誠)의 문하에서 「좌전」을 다시 배우고 「통감(通鑑)」을 읽었다고 한다. 이렇게 소년기에 이미 중국의 전통 학문과 사상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쌓았다.'(p.28~29)
모든 학문에는 종지(宗旨)가 있는데 나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종지를 파악하려고 유교의 사서삼경을 공부하고 있다. 논어에 이어, 맹자, 중용, 대학과 시경, 서경, 주역으로 이어지고 있고 더 나아가 노자도덕경과 사마천 사기까지 공부하고 있다. 중국왕조의 흥망史를 공부하면서 당시 중국왕조를 지배했던 사상史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중화사상(中華思想)도 함께 이해하게 되었다. 이는 더 나아가 글로벌 지정학 문제, 미·중 패권경쟁을 이해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이렇게 연구하고 이론으로 정립한 지식들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기금실무자 교육에서 공유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초등학교 동창모임과 성당 교중미사를 마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로 출근하여 다음부주터 시작되는 연구소 10월 기금실무자 교육 자료를 준비했다. 9월 기금실무자 교육을 마치고 약 3주에 걸쳐 자료정리를 하면서 발견한 자료를 선별하여 10월 기금실무자 교육부터 활용할 계획이다. 지금도 쌓여져 있거나 이사를 다니면서 밀봉해 놓은 박스를 열면 사내근로복지기금 자료들이 계속 나오고있다. 이 중에서 분류작업을 하여 절반 이상은 폐기하고 절반 정도는 활용가치가 있어 다시 유형별로 재분류하여 보관하고 있다. 어제는 동호인회 자료를 찾았는데 다시 워딩작업을 하여 목적사업에 활용하려 한다. 2025년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일정도 조만간 확정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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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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