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위를 살필 여유도 없이 그저 앞만 보고 달렸다.

아침에 일어나면 씻고 아침식사를 입에 쓸어담듯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로 출근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로 출근하면서도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인문학과 업무 관련된 유튜브를 들으며 출근했다.

연구소에서 기금실무자 교육을 진행하고, 업체에서 의뢰한

사내근로복지기금 컨설팅 작업을 하면서 1주일에 세번씩은

또 허겁지겁 저녁식사를 마치고 백팩에 교재와 다이어리,

그날 처리하지 못한 일거리를 싸들고 신논현역으로 달려가

신분당선을 타고 신사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해 안국역에서

내려 종종걸음으로 수은회관으로 향한다.

 

두 시간 주역, 노자 도덕경, 사주명리 수업을 듣고 밤 9시에

수업을 마치면 안국역에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신사역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오면 저녁 9시 45분이 된다.

몸은 이미 파김치가 되어있다.

 

지하철을 타고 오가면서도 내 손에는 늘 책이 손에 들려있다.

수은회관에서 배우는 주역, 노자 도덕경, 사주명리 책이다.

연구소에서는 복습할 시간이 없으니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이 나에게는 요긴하게 자투리 시간으로 할용한다.

 

어제부터 이런 숨막히는 일과에서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아침 늦으막히 일어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여유롭게

아침식사를 하고 집안 일도 도우며 아내와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오늘은 아내와 부산복국 압구정점까지

걸어가서 아점 식사를 하고 왔다. 아내가

"남편과 얼굴을 마주 보며 이렇게 오붓하게 식사를 한지가

도대체 몇년만인지 모르겠네"하며 놀린다. 

 

시간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돌아보니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시인 말처럼 멈추니 내가

살고 있는 일상과 주변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후에 알라딘 중고책 매장도 오랜만에 들러보니 괜찮은 책이

눈에  띄어 두 권을 샀다. 모처럼 강남거리를 걸었는데

거리에는 외국인들이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으로

많이 나가기도 하지만 반대로 우리나라에 관광을 오는

외국인들 또한 많다는 것을 느낀다.

 

외국에 나가 보면 우리나라처럼 일 처리 시스템과 인터넷이

빠르지 않아 답답하고 지하철이나 식당, 공공장소가

깨끗하지도 않고 유럽은 화장실이 유료여서 불편하다,

치안 또한 안전하지 않아 늘 조심하고 경계를 해야 한다.

 

외국과 비교하면 인터넷 환경과 의료시스템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상위급이다. 결론은 돈이 있으면 우리나라가 제일

살기 좋다는 것을 실감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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