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을 하는 어느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사업차 만나는 공사관계자(A)와 식사를 하는데 함께 일을 하는
사람(B)을 데리고 와서 셋이 식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B라는 사람은 구청공무원으로 퇴직을 했는데 아내가 암으로
10년 넘게 투병생활을 하다가 사별한지 3년이 지났는데
그 사이에 투병하는 아내 병원비를 마련하느라 집도 팔고,
퇴직금 중간정산을 하는 바람에 공무원연금도 받지 못한다고
한다.
중년이후에 가족 중에 뜻하지 않게 불치병에 걸리면 병원비는
고스란히 가족들, 특히 가장의 몫이다. 일본은 죽기 전까지
1인당 평균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3억원의 의료비가 든다는데
우리나라도 최근 1억원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 부고장이 오면 돌아가신 분의 연세를 살펴보는데 보통
90세 이상이다. 앞으로 최소한 25년에서 35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기본적인 생활비와 여기에 의료비 리스크를 감안하면
노후자금은 적어도 5억원, 여유로운 생활을 하려면 10억원
이상이 있어야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나저나 B라는 사람이 얻어먹으면서도 음식을 시켜주면
그냥 염전히 먹었으면 좋겠는데 자꾸
"이 음식은 이래서 싫다.", "저 음식은 이래서 싫다."면서
까탈스럽게 구는데 그리 밉더란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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