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구소에 출근하려니 아내의 눈길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두달간 제대로 휴일에 쉬어본 적이 없었다.
오늘은 아내와 우중 데이트를 즐기기로 했다.
이럴 때 포기는 빠를수록 좋다.
집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운동장역사공원에서 내려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한양공고 쪽 반대편으로 갔다가
다시 걸어서 돌아오는 바람에 35분을 허비했다.
아내는 전쟁에서 지휘관이 이러면 애꿎은 부하들 다
죽이겠다고 놀려댄다.
청계천변을 거쳐 청계시장에서 배가 고프다는 아내의
성화에 근처 생선구이집에 들어가 갈치조림에 장수막걸리
한 병을 시켜서 둘이서 다 비우고 나서 근처 운치가 느껴지는
전통찻집에서 쌍화차 한잔씩 마시다.
다시 나와서 우중에 정처 없이 도심을 걸었다.
이후 걸어서 종로 3가, 종묘, 낙원동, 익선동, 인사동,
조계사 앞을 거쳐 종각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왔다.
서울 도심은 재개발이 한창이었다. 종로5가부터 종로1가
사이, 세운상가 일대가 온통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 일대가 땅에 문화유적이 많이 묻혀있을텐데.....
우중 데이트 좋았다.
이번주 한 일주일은 조용하겠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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