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신용평가 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JAL(일본항공)의 장기 신용 등급을 '투기적(CC)'에서 '선택적 채무 불이행(SD)'으로 강등함. JAL이 얼마 전 채권자들에게 채권의 일부를 포기하도록 하는 '사업 재생 절차'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1. JAL은?
JAL은 1951년 필리핀에서 임차한 더글러스 DC-3 여객기 1대와 직원 39명으로 출발했다. 그 후 일본 경제의 부흥과 함께 JAL은 2008년 기준 대형 여객기 279대로 연간 승객 4668만 명을 실어나르는 세계 14위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2. JAL의 추락
일본 경제 부흥과 함께 승승장구하던 JAL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1985년 8월 단일 기종 사고로 역대 최고 희생자(520명)를 낸 JAL 123편 추락사고다. 이 대형 참사에 충격을 받은 승객들은 그해 설립한 민간 항공회사 ANA로 발걸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JAL은 그 후에도 착륙 중 타이어가 떨어져나가는 사고, 엔진 부품이 시가지에 떨어지는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면서 신뢰도가 추락했다. JAL은 2009년 3월 말 결산에서 631억 엔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9월 말 중간 결산에서도 1312억 엔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적자경영에 JAL은 은행 차입금을 상환할 수 없는 부도 위기에 몰려 지난 10월 말 '기업재생지원기구'에 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JAL의 국내선은 올 4~9월 전체 노선(153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03개 노선 승객 탑승률이 60%를 밑돌았다.

가. ANA대비 경영효율성 비교

구 분

JAL

ANA

차 이

국내선 좌석 1개기준1km당 수입

11.5엔

11.8엔

△0.3엔

국제선 좌석 1개기준1km당 수입

8.8엔

10.45엔

△1.65엔

보유한 여객기 중 보잉 747 비율

18.28%

(51대/279대)

7%(15대)

+11.28%


나. 경영효율성 저하 원인
- '반관 반민(半官半民) 체질'(JAL은 본래 일본 정부가 출자한 특수법인으로 출발. 1987년 완전 민영화된 후에도 정치가와 관료가 일일이 경영에 간섭해옴)
- '오야가타 히노마루(우리는 나라가 뒤를 봐준다)'란 속담/경영자들의 방만 경영

다. 노동조합이 난립
- JAL의 노동조합은 현재 파일럿, 객실 승무원, 지상 근무요원 등 직종별 노동조합 8개로 구성
- 노동자 사이의 의견 조율에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구조조정에도 장애

라. 퇴직연금
- JAL에서 30년간 근무한 뒤 퇴직한 사람이 받는 연금은 월 50만 엔 정도임
- 기초연금, 후생연금, 기업연금 식으로 연금을 3중으로 지급하는 구조임
- 국토교통성이 연금 지불액을 강제로 삭감하는 법적 조처를 검토 중임

2. JAL의 회생요건
- 외국 항공사와의 제휴도 적극 추진 중(델타항공과 자본출자 협의중)
-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임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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