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그동안 지인들로부터 배달되어온
대봉과 단감박스를 풀어 익은 순서별로 정리했다.
나중에 추워지고 홍시가 되면 올 겨울 든든한 간식이다.
일주일 동안 대봉시를 배달된 박스 안에 두었더니
열개 정도는 이미 익어서 이미 홍시가 되었다.
덕분에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3일째 홍시를 즐기고 있다.
행복이 뭘까? 사람들은 행복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한다.
큰 돈을 들여 집을 사고, 좋은 차를 사서 타고 다니고,
골프를 치러다니고 돈이 많아야, 그리고 미인을 얻어야
그것이 행복인줄 안다.
내가 아는 행복은 자기 주변에서 작은 것부터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대봉시를 좋아하니 주변에서
감농장을 하는 지인들이 직접 수확한 감을 보내주면
그 값을 보내준다. 행복은 주고받을 때 더 커진다.
이렇게 대봉시가 홍시가 되기를 기다리며 지켜보는 것,
이것이 나에게는 행복이다. 또 가족들이 건강하고,
무탈하게 본인의 역할을 잘 해주는 것 또한 행복이다.
내가 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일에서도 컨설팅이나
교육인원이 오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않고 상황이 풀릴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며 교재를 업데이트하고 연구하고
준비하고 기다린다.
내가 투자해놓은 주식도 오르지 않는다고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그냥 지켜본다. 괜찮은 주식이니 반드시
오를 날이 있겠지 하며 내 일을 하면서 기다린다.
괜히 주가가 떻어졌다고 고민하고 속상해하면 내 건강만
해친다. 어차피 될 놈은 되게 되어 있고, 오를 주식은
반드시 오르게 되어 있다. 다만, 아직은 그 타이밍이 되지
않았으니 그러려니 하며 매일 출근길에 논현동성당에
들러 성모님상에 촛불 하나를 올리며 내 가족들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내가 잘 되기를 마음속으로
바라는 사람들이나 회사, 우리나라를 위해 그들이 잘
되기를 기도한다.
남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도 그들이 잘 되면 결국은
내 행복으로 돌아온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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