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4시에 잠을 깨어, 잠을 자려고 엎치락뒤치락
하다 결국 성경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성경 통독은
내가 꼭 해보고 싶은 버켓리스트 목록 중 하나이다.
앞으로 1년 간 성경 통독을 마치겠다고 새로운 목표를
세운 터. 성당 교무실에서 '꼭 알아야 할 가톨릭 성경 길잡이'
책도 신약과 구약 두 권 주문하여 모두 구입했다.
첫 3일과 일주일이 중요한데 그래도 계획대로 오늘
새벽까지 창세기 34장까지 읽었다. 시작이 반이라는데
시작이 좋으니 성경통독 목표로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조용한 새벽 시간에 열심히 성경읽기에 몰입하고 있는데
누군가 화장실 가는 소리에 불은 끄지 않고 후다닥 바로
옆 침대 이불 속으로 급 몸을 감추었다.
간호사인 딸이 내 방 문을 열고 불이 켜진 것을 보고
불도 끄지 않고 잠을 잔다고 불멘 소리를 시작한다.
불을 켜고 그냥 자면 어떡하냐고...(나 안자고 있는데...)
나중에 새벽에 왜 아빠 방 문을 열었냐고 물으니 내가
늘 과로를 하니 혹시라고 쓰러졌으면 나를 업고 빨리
응급실로 가려고 그랬다나? 순간 내가 든 생각은
'47킬로인 네가 24킬로나 더 나가는 나를 업는다고'
하는 생각과 함께 나를 걱정해주는 딸이 무척이나
고마웠다.
빨리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라고 해도,
결혼해봤자 고생인데 결혼하지 않고 엄마 아빠랑 계속
살거라는데......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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