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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스 기사에 연예인 임채무님이 운영하는 '두리랜드'에 대한 기사들이 많다. '두리랜드'는 임채무님이 1988년 경기도 양주시에 사비를 110억원을 들여 매입한 땅에 세운 4000평 규모 어린이 놀이공원으로 1990년 첫 개장하였다가 2017년말에 문을 닫고 2018년부터 190억원을 들여(은행대출이 135억원, 나머지는 보유 중인 두 채의 주택 매각) 신축에 들어가 지난 4월 30일에 재개장을 하였다. 문제는 요금이었다. 1989년에 '두리랜드'를 짓기 시작하여 1990년에 문을 열었을 당시에는 입장요금을 1인당 2000원씩 받았는데, 문을 연지 얼마 안되었을 때 마감하고 퇴근하려는데 아들을 데리고 온 어느 부모가 문 앞에서 돈이 부족하여 입장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하다가 그냥 돌아가는 것을 보고 그 다음날 직원을 불러 입장료를 없애자고 하고 재개장하기 전인 2017년말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2년 4개월간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을 하면서 첫날에 입장료를 받으니 일부 사람들이 "임채무가 돈독이 올랐다. 예전에 입장료가 없어서 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나쁜 놈이다"라고 욕을 하기에 가족이 "그런 거 아니예요. 빚 많이 져가면서 만든 것이고 이걸로 돈 못 벌어요"라고 항변했더니 그 사람이 "누가 하래요? 그럼 이런 거 하지 말고 편히 살던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임채무 나와"하면서 쌍욕을 하기도 하고, 나이 어린 직원의 머리에 손세정제 병을 던져 해당 직원을 충격을 받고 출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중들은 남 사정을 들으려 하지 않고 본인 생각대로 행동할 뿐이다. 국가나 지자체가 아닌 일개 개인이 무려 300억원(은행 대출 135억원 포함)을 들여 이 큰 어린이 놀이시설을 지어 운영하고 유지하려면 당연히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인데 입장료를 받는 것에 욕을 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상이 아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 나도 2013년 11월, 21년동안 다니던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일반퇴직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하여 운영하면서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
나는 장기간 공짜 운영과 홍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오픈 때 1인당 2000원씩 입장료를 받다가 인정이 이끌려 무료 입장을 시키다보니 '두리랜드 = 무료입장', '두리랜드 = 임채무 자선행위'라는 고정관념이 오랜 기간 사람들 뇌리에 박혀져 재개장을 해도 당연히 무료이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온 사람들에게 '성인 1인당 20000원, 어린이 1인당 25000원' 입장료는 큰 저항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더구나 요즘 코로나19 상황에서 생활비를 긴축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난감함을 넘어 배신감으로 발전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공짜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유료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본능적으로 반발을 한다. 작은 인정이 화를 키운 셈이다. 본인 돈 뿐만 아니라 은행 차입금 135억원이 추가로 투입되었고, 또한 예전에는 직원도 15~18명이었는데 증축한 이후에는 70~80명으로 늘어 인건비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내 추측에는 그만큼 입장료를 받아도 관리비에 인건비를 충족하기가 어려워 적자 운영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임채무님이 부족분을 메우려 본업인 연기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도 이와 유사하게 KBS사내근로복지기금에 근무시는 교육생이나 비교육생이나 모두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사항은 모두 무료로 코칭을 해주었다. 기금 설립부터 기금 분할, 기금 합병, 기금해산, 운영 및 결산 등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문제는 무료로 코칭을 해주었는데 그 이후 내가 2013년에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사직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했는데도 무료 코칭에 길들여진 기금실무자나 회사 관계자들이 "간단한 것 하나만 질문드릴께요" 하면서 아직까지도 계속 무료 코칭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질문들이 결코 간단하지가 않아 정관이나 재무제표 등 관련 자료들을 보지 않고서는 판단이 불가하고 심지어는 책임이 따르는 기금법인 분할이나 합병, 설립, 결산서 작성 및 세무신고 자료 등 컨설팅에 해당하는 사항들까지 무료 코칭과 서류 작성을 요구한다. 그들은 한결같이 "김승훈 소장님이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이신데 기금제도를 위해 이 정도는 당연히 해주셔야 하지 않나요?"라고 말한다. 책임이 따르는 사항이므로 교육에 참석하여 배워서 처리하거나 건별 컨설팅 또는 연간 자문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 "이런 일로 돈을 들이라는 말이냐"며 언성을 높이고 짜증을 피우며 전화를 끊는다. 연구소를 그나마 2013년 12월부터 꾸준히 유료로 진행된다는 것을 홍보하여 이제는 어느 정도 정착이 되었는데 '두리랜드'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유료 입장이 정착되어 갈 것으로 본다. '두리랜드' 기사를 읽으며 일관성의 중요성과 함께 동병상련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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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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