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홈페이지(www.sgbok.co.kr)
사람이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요즘같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 교육사업과 컨설팅을 주력으로 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가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사업체를 운영한다는 것은 힘든 과정이지만 그래도 잘 유지하고 있다. 예전에 어느 글에서 교토지굴(狡兎之窟 영리한 토끼는 굴을 여러개 파 놓는다)이란 단어를 본 적이 있다. 토끼가 굴 하나만을 파 놓으면 그 굴안에 연기를 피우면 꼼짝없이 통로가 하나여서 잡히지만 영리한 토끼는 빠져나갈 굴을 여러군데 파 놓으면 통로가 다양해져서 위기 시에 생존율이 높아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지혜로운 사람은 평상시에도 미래에 닥칠 위기를 대비하여 여러가지 대비책을 세워두면 위기시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
이는 기업에게는 사업다각화로 설명할 수 있다. 상품이나 제품, 기업은 현재 잘 나가더라도 앞으로도 계속 잘 나갈 수는 없다. 마케팅에서 말하는 도입-성장-성숙-쇠퇴의 라이프 싸이클을 겪게 된다. 잘 나가는 기업이라도 언제 어느 때 위기를 맞이할 수 있으니 끊임없이 미래 먹거리를 찾아 투자하고 변신에 변신을 꾀하게 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도 사내근로복지기금 28년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컨설팅, 투자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두었는데 요즘같이 교육이나 컨설팅이 어려운 시기에는 투자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어 교육이나 컨설팅은 주춤해도 잘 유지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투자사업도 내가 경영지도사(재무관리)여서 회계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고 2003년부터 KBS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펀드투자, 2009년말부터는 미래예측 공부를 시작하면서 배운 지식들이 의사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도 매일 신문스크랩을 하고 있는데 사람이 노력하면서 흘린 땀과 시간은 결코 그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실전 경험으로 믿고 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연구소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과정이 열리고 있다. 해당 기업에서 요청이 와서 전원 해당기업 참석자만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경우는 교육 진행이 전적으로 그 회사 위주로 재편되고 일방적인 지식 주입식이 아닌 그 기업이 안고 있는 현안 업무를 중심으로 질문-답변 토론식으로 진행된다. 연구소 교육에 참석하는 수강생 유형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는데 첫째는 회사측 관계자가 참석하는 유형이 있다. 회사측에서는 회사 임단협에서 노동조합을 설득해야 하니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잘 알기 위해 그리고 회사측에 유리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에 참석하게 된다. 이 경우 회사 관계자는 회사측에 유리한 전략을 주문하게 된다. 두번째는 이번처럼 노동조합 집행부가 참석하는 경우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노사가 공동으로 운영을 하게 되니 노동조합에서도 직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그리고 일방적으로 회사측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배우려고 참석하는데 이 경우는 단연히 노동조합측에 유리한 전략을 주문하게 된다. 참석자 전원이 사내근로복지기금 근로자측 협의회위원과 이사여서 임원으로서 중점관리 포인트까지 알려 주었다. 어제도 노동조합 집행부 참석자들은 1일차 교육임에도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전략, 목적사업 전략, 대부사업 전략, 협의회위원 구성, 벌칙 등에서 많은 부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대만족을 하였다.
세번째는 노사가 함께 참석하는 경우이다. 노사가 극단으로 대립하고 있어서 제3자의 중재가 필요한 경우이거나, 노사간에 좋은 관계임에도 불구하도 더 나은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연구소 교육에 참석하여 머리를 맞대고 수시로 회사와 노동조합 입장을 가지고 토론하여 좋은 성과물을 도출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노사관계를 보면 사측은 사측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근로자측은 근로자측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양보나 타협 없이 진행하다 보면 평행선을 겪게 되는데 이럴 경우 효율적으로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인 제3자의 중재가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노사간 임단협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에서 적지 않은 마찰과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연구소 교육에서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이나 목적사업, 운영 및 관리에서 공히 원만한 중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반응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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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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