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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있었던 일이다. 휴일이라 작심하고 오전 8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서울근교 대모산-구룡산-서울둘레길을 포함하여 약 21㎞를 걸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살인

적인 기금실무자교육과 결산컨설팅을 무사히 수행하면서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꼈기에

4월중순부터는 다시 걷기와 등산으로 기본체력을 다지고 있다. 주 1회~2회는 꼭 걸르지 않고

산행을 하고 하루 걷기 목표 2만보를 실천하려 노력 중이다. 목표를 2만보를 정해놓으니 하루

평균 17000보 정도를 걷는다. 그래서 목표를 기본에 항상 내가 노력하면 도달한 정도로 의욕

치를 더해 정해야 한다. 등산을 마치고 강서구에 있는 벤처기업을 들러 사내근로복지기금 업

무관련 미팅을 마치고 선정릉역에 내리니 오후 6시가 되어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집에 가

려고 역 근처 바니프레소에 가서 레몬페퍼민트를 시켜 아내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 찻집

을 즐겨차는 이유는 무인화를 많이 해놓은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양도 넉넉하고 분위기가 편

안하다는 점이다. 가성비가 높은 대신에 본인이 직접 주문-결재하고 결재된 차가 나오면 전광

판에 나오면 가져다 마시고 차를 마신 후에는 컵과 차판을 프론트에 반납해야 한다.  

 

바로 옆 테이블에는 30대 후반의 주부 둘이서 이제 갓 초등학생이 될법한 남자와 여자 아이 각

각 한명씩을 데리고 왔는데 커피숍에서 두 아이가 얼마나 뛰고 장난을 치는지 다른 손님들이

눈쌀을 찌푸릴 정도였다. 그리도 자식들이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장난치고 뛰어다니는데도

주의를 줄 생각이나 주변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고 두 주부는 서로 대화에만 열중이었다. 그런

데 두 아이 중 하나가 장난을 치다가 그만 테이블에 있던 커피가 가득 담긴 큰 종이컵을 바닥

에 떨어뜨려 차를 쏟고 말았다. 나는 당연히 두 여자분이 프론트에 가서 종이를 가져다 테이블

과 바닥에 쏟은 커피를 닦을 줄 알았는데 그냥 그대로 두고 곧장 각자 자식들 손을 잡고 유유

히 밖으로 그냥 나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순간 멍했다. 저 주부 두 사람도 부모에게 저렇게 똑같이 교육을 받았을까? 저 주부에게 교육을

받은 자식들도 마찬까지 부모에게 교육받고 본 그대로 마찬가지 자식들에게 똑같이 행할텐데......

순간 연구소 상담이나 기금실무자교육 때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이 자주 했던 하소연이

생각났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시작하면서 전임자로부터 인수인계받은 자료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디서 무슨 일부터 시작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이렇게 전임자를 원망

하던 기금실무자도 막상 자신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를 떠나면서 후임자에게 기금업무 인

계인수를 해주지 않고 그냥 떠난다. 전임자에게 배운 바가 없으니 후임자에게도 전임자에게

배웠던, 전임자가 했던 그대로 그냥 떠나버리는 잘못된 역사와 전통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오죽하면 2019년부터 연구소 <사내근로복지기금 기본실무> 교육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

무인계인수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강의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가정은 소수의 가족들끼리만 오랜기간 함께 살아가기에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회사나 조직은 다양한 사람끼리 협업으로 일을 처리하다보니 그 사람이 했던 업무에 대한 평

가가 두고두고 남게 되고 이직을 하더라도 전직 회사 평판조회를 통해 정보가 공유되게 된다.

가정에서는 자식은 부모의 등을 보고 배우고 자라지만, 회사는 전임자가 했던 일처리를 보고

그대로 따라하게 된다. 전임자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인계인수를 해주지 않았다 하더라도

책임간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자신은 그동안 배운 지식과 경험, 교육받은 사항으로 매뉴얼을

만들어 후임자에게 업무인계인수를 해주어야 업무 발전이 있다. 나중에 회사에서 관리자가

되고 임원이 되었을 때, "저 사람은 부서나 업무가 바뀔 때마다 업무 인계인수도 제대로 해주

지 않고 떠난 사람이다."와 "저 사람은 부서나 업무가 바뀔 때마다 비록 전임자에게는 업무인

계인수를 받지 못했는데도 업무 인계인수를 잘 해주어서 업무 공백없이 일처리를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해준 사람이다." 중 어느 평가를 받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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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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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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