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홈페이지(www.sgbok.co.kr)
요즘 직장인들의 사고와 마인드의 한 단면을 읽을 수 있는 사건들을 자주
경험하곤한다. 어제는 지난달 연구소에 꽤 많은 금액을 잘못 송금한 업체
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기에 직접 그회사 관계자에게 전화를 했다.
"회사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 거액을 입금시켰던데 아시나요?"
"저는 잘 모르는 일인데요"
너무도 태연하게 답변을 하기에 내심 놀랐다.
"너무 많은 돈이 입금되어 잘못 입금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라고 전화했습
니다. 일전에도 어느 회사에서 잘못 입금하여 1일 이체한도 때문에 법인인감
과 법인등기부등본을 새로 발급받아 직접 은행지점을 방문하여 한도를 상향
조정해서 이체해주느라 애를 먹었던 터라서"
"그럼 자금을 이체하는 과에 알려주어야 하니 일전에 그 회사에서 잘못 입금
한 돈을 이체하는 방법과 절차를 자세하게 적어서 제 메일로 보내주실래요?"
"......."
회사에서 거액을 잘못 송금했다면 이는 회사에 큰 피해가 갈수 있는 엄청난
사건이고 더구나 사내근로복지기금 관계자로서 회사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해야 할 회사 기금출연금이 엉뚱한 회사로 입금시켰다면 발을 동동 구
르면서 즉시 기금법인 임원에게 보고하고 바로 회사 차원에서 조치하는 모
습을 기대했는데 마치 '그것은 내가 한 일이 아니니까', '우리 부서 일이 아니
니까', '내 책임이 아니니까'하면서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하듯 대응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회사에 대한 애정이나 로열티가 있는 직원이라면 이
러지는 않을텐데'하는 생각과 함께 회사 직원들이 하는 업무에 대해 잘못했
는지 여부에 대한 상호 크로스체크 검증기능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친절하게 알려준 연구소만 멋쩍게 되었다. '왜 연구소가 번거롭게 잘못 입금
한 돈을 이체받는 방법과 절차를 작성하여 보내주어야 하나?'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다시 돌려드릴테니 회사 관련 부서에 알려서 조치하세요"하고 전화
를 끊었지만 뭔가 찜찜하다. 물론 몇시간 뒤에 자금부서에서 전화가 오고, 처
음 통화했던 관계자도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는 태도가 180도 달라
졌다. 지방에 기금설립컨설팅차 방문 중이었는데 오류입금에 대한 입금요청 회
사공문을 당장 보낼테니 즉시 이체해달라고 한다. 우리 사회가 개인주의가 만연
하다고 개탄하는데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직장인들이 받는만큼 일한다
는 마인드가 강하다고 하는데 기업으로서는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종업원들 결속
력이나 로열티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안고가야 할 숙제가 될 것 같다.
지방에서 돌아와 곧장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 후속으로 「상속세 및 증여세
법 시행령」이 개정 입법예고가 되었나 체크해보고 타 관련법령 입법예고도
확인해보고 있다. 진행중인 공동근로복지기금설립컨설팅 때문에 공동근로복
지기금법인이 출연받는 금품에 대한 증여세 비과세 조치가 이번에는 관철되
어야 하는데 신경이 쓰인다. 연구소가 연초부터 작년보다 더 바쁘게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기업들이 왜 전문가를 찾는지 이해가 된다. 기업은 돈을 더 들이
더라도 한방에 문제를 정확히 그리고 깔끔하게 끝낼 수 있는 전문가를 선호
하는데 믿을 수 있고 검증된 전문가를 찾게된다. 연말·연초라서 교육교재 업
데이트며 인쇄작업, 새로운 컨설팅 시작, 회원사 사내근로복지기금결산 컨설
팅작업 등 해야 될 일도 많고 확인할 사항도 많다. 올 한해도 바쁘게 지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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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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