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연구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었다. 연구원들은 결재도 받지않고
돈을 쓸 수 있었다. 연구원들이 돈 쓰는 것에 시비를 건 관리본부 상무는
해직시켜버렸다. 연구소장의 월급을 사장인 자신의 월급보다 더 높게 올려주었다.
이렇게 되자 연구원들은 회사 내에서 황제의 신분이 되었다. 신들린 것처럼
밤이고 낮이고 주말도 없이 24시간 연구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2만개 부품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첨단 마운터가 한국내에서 탄생한다. 2000년에는 미국에서
열린 전자장비 전시회 APEX Show에서 'Best Product of 2000'상을 수상했다.
정문술의 '거꾸로 경영'은 그가 미래산업을 떠남으로써 완성되었다.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고, 사회의 재산이라는 사실을 그는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2001년 1월, 그는 미래산업을 종업원들에게 물려주고 은퇴를 단행했다.
미래산업을 경영하는 동안 그는 가족과 회사를 철저하게 분리했다. 친척에게
한자리 내주는 것은 고사하고, 아내와 자식들은 회사를 구경도 하지 못하게
했다. 혹시라도 보게 되면 욕심이 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회사는 사장 개인의
것이 아니라 종업원 모두의 것이라고 정문술은 말한다."
- <그러나 그의 삶은 따뜻했다> 산해출판사, p42.
회사 도서관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읽다보니 빠져들게 되어 대여받아 정신없이
읽어내려갔습니다. 우리나라 벤처기업 1세대 CEO 중 가장 존경받는 미래산업
정문술 '비상근 상담역'을 다룬 이야기로 특히 다중지능 차원에서 정문술님을
분석한 책에서 일부를 인용해 보았습니다. 회사의 경영권을 종업원들에게
넘겨준다는 것도 쉽지 않지만 기업인이 사재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 또한 쉽지
않는데 생명과학과 정보기술, 나노 기술을 융합하여 학제간 연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첨단학과를 설치해 달라는 주문과 함께 KAIST에 사재 300억원을 기부하여
2002년에 KAIST에 바이오시스템학과가 신설되었고 KAIST에 11층짜리 '정문술빌딩'이
세워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2003년 10월 건물준공식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지난 8월 25일 근로복지공단 주관으로 열린 호남지역
선진기업복지제도 설명회를 마친 휴식시간에 어느 중소기업 관리자가 저에게
다가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우리 사장님이 말씀하신 내용과 너무도 흡사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사장님도 평소에 5년간만 사장을 하시다가 종업원들에게
사장자리와 회사를 물려주고 평사원으로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또 회사의 이익도 종업원들과 똑같이 공유하고 싶어하십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제도를 꼭 도입하고 싶습니다."
이런 사장님들이 계시기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미래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경영학박사 김승훈(기업복지&사내근로복지기금)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12길 33, 삼화빌딩4층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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