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느 지인과 업무관계로 한참 통화중에 나에게
조심스레 묻는다. 아마도 지난 3년간 무던히도 궁금했는데
묻지를 못햇던 것 같다. 호칭도 예전 호칭이다.
"부장님은 지금이 KBS기금에 다닐 때보다 나으신건가요?"
내 대답은 명쾌했다.
"그럼요. 지금이 얼마나 편한데요. 누구 간섭하는 사람도 없고
지금 내 나이 직장 동료들은 임금피크제가 시작되기 때문에
올해부터 임금이 반으로 깎이고 내년말이면 퇴직입니다.
퇴직 이후에는 뭐할겁니까? 나는 3년 일찍 나와 기반을
닦느라고 힘들었지만 그 사이에 평생직장을 일구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사업도 이제는 안정궤도에 올랐고"
너무도 의외의 대답이었는지 수화기 너머에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주변 사람들끼리 지난 3년간
얼마나 입방아를 찧었을 것인지 간간히 나에게 들려오는
비아냥섞인 말에서 지레 짐작이 간다.
"사업이 얼마나 힘든데, 그 편한 직장을 박차고 나오누"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몰라......"
"잘 하면 1년이나 버틸려나???"
그러나 내가 창업을 결심하고 실행으로 옮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고 노력을 했는지 그들은 몰랐을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비로 대학원 진학하여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 취득, 경영지도사(재무관리) 자격 취득,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생소한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분야에 뛰어들어
손과 발로 뛰며 쌓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책으로 만들었고
카페와 블로그를 개설하여 고객을 네트워크화시켜 나만의
경쟁력을 만들었다. 나의 이런 노력들이 '지식창업자'(박준기,
김도욱, 박용범 지음, 샘앤파커스刊) 책을 읽다보니 지식창업자의
필수요건이었음을 확인하였다. 거기에 열정까지 있으니....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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