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때론 알면서도 사람을 믿고 일을
추진했다가 사람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모르면서도 사람 말을 믿고 일을
했다가 잘못되어 쓴 웃음을 짓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최근 6개월 사이에
일어났던 세가지 사건을 소개한다.
하나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그룹사 내 회사들간
유사사업 통폐합 차원에서 그룹 계열사 두개를 하나로 합병하게 되어 양 회
사에서 운영중인 사내근로복지기금 또한 합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
었다. 이 기업은 회사 합병은 회계법인에 수십억원을 들여 기업합병컨설팅
을 진행하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 합병에 대해서는 회계법인에서 많은 억대
의 추가 댓가를 요구하여 포기하고 막상 자신들이 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 지식과 정보를 SOS 요청하였다. 처음에는 무료
로 기금법인 합병에 대한 방법과 프로세스 등을 요구하다가 녹녹치 않으니
기금합병컨설팅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 의뢰할테니 사전에 결재를 받
기 위해서는 견적서가 필요하고 견적서에는 구체적인 프로세스와 방법 등이
자세하게 명시되어 있어야 결재를 받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드시 컨설팅
을 하겠다고, 정 믿기 어려우면 회사 이름을 걸고 약속한다며 자신들이 스스
로 먼저 수차례 다짐을 하기에 설마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딴소리는 하지 않
겠지 하고 믿고 필요한 자료를 주었더니 자료를 받고 나서 그 이후 전화가 뚝 끊겼다. 한참 뒤에 확인을 하니 멋적게 전화를 받으며 내부에서 그냥 진행하
라고 지시해서 자신들이 진행하고 있단다. 맨 마지막에 자료 감사했다는 말
을 하면서...... 그 이후에도 수차례 그 회사에서 사람만 바꿔서, 다른 계열사
기금실무자를 통해 문의 전화가 왔지만 신뢰가 깨진 기업과는 더 이상 통화
하고 싶지 않았다.
둘째는 최근에 일어난 일로 한달전부터 어느 중소기업에서 무슨 실장(꽤 직위가 높았다)이라며 전화가 자주 걸려왔다. 회사 인원이 20명인데 이번에 매출
을 150억원을 올렸고 회사 이익이 많이 나서 성과를 공유하고자 연구하던 차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알게 되어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로 전화를 하게 되었다며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을 받아 제대로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여 잘 운영해보고 싶단다. 내가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사내근로복지기
금을 설립하고자 하는 열망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는지 이런 식의 달콤한 입에 발린 말을 하며 필요한 지식과 정보만 제공받고 나중에는 말을 바꾸는 업체들이 많아 주저하자 자신들은 절대 그런 회사들이 아니며 사장님도 올해안으
로 기금을 설립하라고 했으니 설립에 걸림돌은 없으니 어떤 절차로 설립컨설
팅을 받으면 되는지 알려달란다. 그리고 일정이 촉박하니 견적서와 컨설팅계
약서를 요구하며 대신 설립프로세스와 절차를 자세하게 알려주면 사장님을
설득해서 당장 내일이라도 컨설팅 계약을 맺고 설립을 추진하고 싶단다. 교육을 진행하고 나서 밤 늦은 시각까지 자료를 만들어 보내주니 그렇게 안달이던 회사에서 그 다음날 전화가 없어 연락을 해보니 사장님이 기금설립이 급한 것도 아니고, 설립하더라도 외부에 맡기지 말고 직접 설립하면서 경험을 쌓으라고 했단다.
세번째는 중견기업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컨설팅을 받고 연락이 와서 대충 금액을 전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컨설팅을 의뢰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보내준 자료를 검토해보니 정관, 규정, 결산, 법인세신고 등 잘못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컨설팅을 수행하려면 절차상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무슨 잘못이 있는지 내부에서 형식상으로라도 보고를 해야 한다고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오류사항을 명시해달라기에 요구대로 자세하게 6페이지에 걸쳐 오류사항을
작성해 보내주었더니 자료를 받고는 연락이 뚝 끊겼다. 나도 그 회사도 역시
별 수 없는 회사이다 싶어 그 이후 연락을 하지 않았다.
잘 나가는 굴지의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합병이나 분할을 하면서 수십억원
을 드는 것은 아까워하지 않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그에 비하면 새발의 피(鳥足之血)와 같은 많지 않은 돈 몇푼에 회사 이름까지 팔아가며 상대를 속여야
하는지. 그런 직원들이 일하는 회사가 과연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거짓말은 잠시는 고객을 속일지는 몰라도 시간이 흐르면 반드시 고객에게 진
실이 알려지게 된다. 그런 기업문화를 가진 기업이 만드는 제품이나 상품에
진실성이 담겨있을까? 그런 제품이나 상품, 서비스가 언제까지 통할 수 있을
지 생각하면 안타깝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속상하지만 우리나라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씨앗을 하나 뿌렸다, 회사 실무자가 회사 내에서 인정받는데 내가 지식제공을 해주었다 치고 너털웃음 한번 웃고 털어버린다. 나도 지
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도움을 주어야 할 인연에게 도움을 주었다 생각하면 마음 편하다.
"나는 나의 삶이 죽은 사람이든 살아있는 사람이든 다른 사람들의 노고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일 하루에 백번씩 스스로에게 일깨운다. 또한 내가 받은만큼, 그리고 지금도 받고 있는만큼 주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매일 하루에 백번씩 스스로에게 일깨운다."(알버트 아인슈타인) - 이창우의 행복편지 제989호(2015.12.16)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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