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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3일간 황금연휴라고 콘도다 스키장이다 휴가를 떠나지만 나는 집과 사무실을 오가며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및 신고실무' 책자를 출간하기 위해 막바지 원고작업에 여념이 없다. 싱글대디로 개인회생을 이행하며 자식 셋을 키우며, 장모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는 나는 매일 매일이 절박함과의 싸움이다.

시간 흐름의 속도가 나이와 비례한다고 했던가~ 이제 내 삶의 시간의 속도도 시속 50킬로에 접어선듯한 느낌이다. 자고나서 아침 먹고 출근하여 회의하고 잠시 일하다보면 점심시간, 점심 식사를 마치고나서 오후에는 걸려오는 전화 받고 예산과 결산, 펀드관리에 신경을 곤두새우다보면 금새 날이 어둑어둑해진다.

요즘 법원에 매달 돈을 입급시켜주어야 날짜, 집주인에게 월세를 송금해주어야 하는 날짜, 아내가 남겨놓은 직원들의 빚을 송금해주어야 하는 날짜, 쌍둥이들 학원비 내주어야 하는 날짜, 매주 장모님께 생활비를 드려야 하는 날짜는 왜 이리 빨리 그리고 자주 돌아오는지....차라리 봉급날이 영원히 오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했다가도 그래도 시간이 빨리 지나가면 개인회생도, 직원들 빚 잔치도 빨리 끝나겠지 생각하니 고통과 기대가 서로 상쇄되고 고민도 평정되는 감을 느낄 수 있다.

내년이면 쌍둥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한다. 쌍둥이녀석들 초등학교 졸업기념으로 휴대폰을 사달라고 목을 매고 있는데, 녀석들이 중학생이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가겠지. 봉급은 수년째 동결인데 그럼 내가 더 뛰어서 수입을 늘리는 수 밖에 없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적자인 가계를 이리저리 꾸려나가는 현실이 기적과도 같다. 요즘 직장인들은 자기 집에서 맞벌이를 하며 사는데도 살기가 어렵다고 불평을 하는 사람을 보면, 외벌이에 개인회생에 직원들 빚까지 갚아나가고 매달 70만원씩 월세를 주어가며 자식 셋을 키우며 살아가는 나에게는 복에 겨운 투정으로 들린다.

세상사는 양면이 있다고 했던가? 나에게 물질적인 부족과 감내하기 어려움 짐을 주셨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족에게 건강을 주셨고, 매일 매일을 웃음으로 보내고 그날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쌍둥이자식들의 재롱과 애교를 선물로 주셨다. 나는 비록 물질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진정한 큰 부자라고 위안하며 산다.

지난 3월부터 막내 재윤이가 "나는 천재이다", "나는 미남이다"를 입에 달고 다니더니 정말 반에서 1등, 전교에서 1등을 하는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오늘은 재명이도 "나는 얼짱이다"를 경쟁적으로 입에 달고 다니는 것을 보니 중학교에 가서는 두 녀석들이 힘들어하는 나에게 지금보다 더 큰 선물을 주려나 보다. 지금의 생활고가 매일 아웅다웅 싸우다가도 금새 화해하고 친해지는, 미래 세계를 이끌어나갈 큰 리더로 성장해가는 세 자식을 보는 기쁨을 상쇄시키지도, 나를 좌절시키지도 못할 것이다.

이왕이면 밝은 면을 보고 살아야지,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공평하신 하나님은 나에게 더 큰 영광과 선물을 주시려고 나를 강하게 단련시키고 계실꺼야. 어렵고 힘들어도 그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림없이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지.^^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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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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