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이 발생한지 오늘로 6일째입니다. 처음에는 경악과 함께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희망은 분노를 넘
어 절망으로 변해갑니다. 총 승선인원 476명 가운데 오늘까지 구조
174명, 사망 64명, 실종 238명이라는 엄청난 재난결과와 시간이 흐
를수록 늘어만가는 사망자 숫자에 그저 말문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해
져 옵니다. 억장이 무너진다는 표현이 바로 이런 때 적합한 것 같습니
다.
그제부터 CNN등 외신들이 대거 사고 현장에 내려가 실시간으로 전세
계에 세월호 사고현장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제 뉴스에서는 중국
이 우리나라를 향해 "한국이 선진국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라는 이야기
를 했다는 말을 듣고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국민들
은 어찌 고개를 들고 해외를 나갈지 참 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외형은
OECD에 가입한 선진국이고 국가 GDP는 2013년 IMF기준 1조 1,975
억$로 세계 15위, 1인당 GDP는 23,837$로 세계 33위라고 떠들어대지
만 국가의 재난관리 수준이나 위기관리 대처능력 수준은 후진국 수준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이번 세월호가 주는 교훈은 기본의 중요성입니다. 승선원칙과 종업원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사고가 났더라도 다른 결과가 나타났을 것
입니다. 승선 시 인원과 화물이 제대로 체크되고 이루어졌는지 점검되
었다면 승선인원을 놓고 국가재난본부와 해경이 서로 우왕좌왕하지 않
았을 것이고 종업원 교육훈련이 제대로 되었다면 운항지침이나 비상이
조치사항 등이 제대로 이루어져 선장과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놓고 가장
먼저 탈출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지
도 않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결과는 예견된 것이었는지 모릅니
다. 세월호 운송회사의 교육훈련비가 연 54만 1000원인데 반해 접대비는
6,057만원이었다니 종업원 교육에 충실하지 않은 회사가 비상시 과
연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고 종업원들이 메뉴얼대로 행동할 수 있었을
지 의문이 듭니다.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평생
교육원에서 이루어지는 기금실무자교욱을 통해 확인된 바로는 최초 1990
년대에 설립된 이후 정관변경이나 임원의 등기가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은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들이 일부 있습니다. 주무관청에서도 사내근로복지
기금법인에 대한 교육이 없고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은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에게 외부 교육에 참석시키지도 않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
무처리 및 회계처리에 대한 원칙도 지키지 않은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들
이 많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전화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이번
기회에 체계적인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교육을 한번 받아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권유에 "기금업무를 겸직업무로 처리하고 있고, 제가 하는
업무 중에서 비중으로는 10%밖에 안되는 하찮은 업무인데 그럴 필요 있겠
습니까? 그리고 회사에서 일부러 돈을 들여 외부교육에 보내주지도 않습
니다. 무료교육이라면 몰라도......"
언제부터인지 우리 기업이나 회사원들이 무료에 익숙해져버렸고 돈이 드
는 것이라면 움직이기를 않습니다. 그리고 잘못에 대한 지적에는 몰랐다
고 그 책임을 교육을 시켜주지 않은 외부에 돌립니다. 선택을 해놓고서 장
점이나 과실은 따먹을려고 하면서 결과적으로 단점이나 손해, 책임은 지
지 않으려는 것은 분명 이율배반입니다. 회사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설치
된 이상 운영책임과 결과에 따른 과실은 고스란히 회사의 몫입니다. 이번
세월호 선주인 청해진해운을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 회사는 원칙을 잘 지키
고 있는지, 종업원교육에 인색하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업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은 종업원이고 종업원은 교육훈련을 통해 거
듭나고 평상시나 위기시 행동으로 결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경영학박사 김승훈(기업복지&사내근로복지기금)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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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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