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이면 강남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에서 미래예측 프로패셔널
7시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들로는 곳이 있습니다. 알라딘
강남점으로 중고서적을 파는 곳입니다. 매주마다 중고책을 둘러보며 많
게는 10권, 적에는 한두권을 구입해서 집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평생교
육원에 놓고 시간이 나면 읽곤 합니다. 오늘은 일본의 3대 경영의 신이
라 불리는 이나모르 가즈오님이 쓴 "왜 일하는가"(서돌 刊)이 눈에 띄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제 마음을 확 이끕니다.
"왜 일하는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고민도 하지 않고 목표도 없이 사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은 걱정이 앞선다. 왜 일하는지 생각하지 않아도 만
들어진 대로 움직이면 그만이 세상이 되었다. 있는 그대로만 하면 알아서
결과물이 나오고 알아서 급여가 나온다. 그러니 왜 일하는지, 무엇을 위
해 일하는지 궁리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열심히 일하려 하지도 않는다.
요즘 사람들 중에는 일을 싫어하고, 힘든 일은 피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내가 젊었을 때와는 달리 그들은 땀 흘리려 하지 않으며,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이들을 경시한다. 땀흘려 일하기 보다는 주식투자처럼 쉽게 돈버
는 방법을 찾아다니거나, 하루빨리 벤처기업을 세워 주식시장에 상장한
후 큰돈을 챙겨 여유롭게 사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기도 한다."
"일 자체를 두려워하는 이들도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나서
지 않고, 취직도 하지 않은 채 부모의 그늘 밑에 안주한다. 왜 사는지, 어
떤 사람이 될지 뚜렷한 목표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간혹, 아르바이
트를 하기도 하지만, 열심히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중략) 일을 하고 싶지
않지만 먹고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한다. '일을 해야 한다면
쉽게 돈 버는 일을 하고 싶다. 일은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부대끼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즐기며, 여유로운 생활을 충분히 만끽하고 싶다.'(중략)
나는 그들에게 "세상에 태어나 한번 뿐인 삶인데, 지금까지 정말 가치있는
삶을 살아왔는가?"라고 되묻고 싶다."
"나는 일하는 것,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야말로 모든 고통을 이겨내는 만병통치약이며,
고난을 이겨내고 인생을 새롭게 바꿔주는 마이더스 손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시련을 겪는다. 생각지도 못한 불행이 몰려오기도
한다. 그런 시련과 불행을 겪으면서 우리는 자신을 탓하고 원망한다. 그럴
수록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하라. 가혹한 운명을 극복하고 삶을
행복하게 바꿔주는 놀라운 힘이 그 일에 숨어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내내 정신이 번쩍 들었고 동시에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이 하던 말들이 생각났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가 너무 힘
들다, 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내가 맡아서 이렇게 고생을 하는지 모르
겠다. 하루 빨리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싶다, 만
약에 결산이 잘못되면 어떻게 되느냐? 제가 받는 불이익이 있을까요? 등
다양합니다.
그러나 이나모리 가즈오님 말처럼 태어나 한번 사는 삶인데 자신이 맡은
일을 제대로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배우
다 보면 생소한 회계도 배우고, 분개도 해보고, 결산도 해보고, 예산도 세
워보고, 비영리회계도 배우고, 자금관리도 해보고, 이사회나 협의회 의안
도 작성하고 회의록도 작성하고, 각종 운영규정도 만들고, 법인세신고나
부가가치세 신고도 배우게 됩니다. 한마디로 회사에서 봉급을 받으면서
혼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회사를 직접 운영해 보는 흔치 않은 경험
을 해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IR과 개인이나 기
업의 부를 사회환원 차원에서 기부를 통해 비영리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
게 되는 사례들이 늘어갈 것입니다. 그때는 조역이 아닌 주역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는 가치있는 업무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주)김승훈기업복지연구개발원/사내근로복지기금평생교육원 공동대표
(http://cafe.naver.com/sanegikum)
(02-2644-3244):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46번지 쌍용플래티넘노블1층 106호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217호(20140407) (0) | 2014.04.06 |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216호(20140404)--오답 (0) | 2014.04.05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214호(20140402) (0) | 2014.04.01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213호(20140401) (0) | 2014.03.31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2212호(20140331) (0) | 2014.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