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송의날입니다. 방송사들은 휴무일이라서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습니다. 마침 평일이고 추석을 2주 앞두고 있어서 벌초나 성묘를 하
러 나들이 계획을 잡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침에 평소보다 30분 늦게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평소보다 30분 늦게 헬쓰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평소보다 30분 늦게 사무실을 나갔습니다. 논문작업과 회사 일도 밀려
있고, 어제 고용노동부 사무관님과 통화를 하면서 요청받은 일에 대한
마무리 작업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간담회 참석을 요청하기 위해 몇군데 중소기업 사내
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과 통화를 할 일이 있었는데 처음 전화로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해나가는데 몇분은 매우 불편해하는 눈치였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기업들 가운데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한 곳이 많지 않
아 같은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한다는 동질감 때문인지 1분, 1초라
도 더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겸직업
무로 맡고 있고, 외부에 회사의 복지제도 노출되고 운영이 잘못되었다
면 처벌을 받게 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대부분 고사하는 바람에 섭외
에 애를 먹습니다.
이런 난감한 경우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3년전, 우리나라에서 잘 운영
되는 사내근로복지기금들을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해볼 수 있도록 사내
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사례
과정 교육을 입안했었는데 평소 관심을 가졌던 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
금 실무자들이 고사하는 바람에 강사 섭외에 애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나중에 회사에서 반대를 하거나 회사
내 기업복지제도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꺼린 회사측의 압력에 의해
강사들이 취소하는 바람에 교육을 진행하는 교육기관 관계자가 애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요즘 언론에서 공기업들의 기업복지제도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 기사
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자연히 공기업 입장에서는 회사 복지제도가 외
부에 노출되면 견제의 대상이 되니 노출을 꺼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
한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기 회사의 복지제도는 숨기면서 타회사
의 복지제도를 알려달라고 하는 경우는 상당히 이기적이면서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자료를 구할 때는 철저히 Give & Take 원
칙이 지켜져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우리 회사의 정보는 알려주지
말고 상대방 정보만 구해오라고 주문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기업복지
제도나 사내근로복지기금 정보는 그래서 아주 친한 사이거나 교육이
나 기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업디 어렵습니다. 또 수시
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기업복지 항목이나 금액 등이 변동될 수 있
기에 주기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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