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신문을 읽거나 TV,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뉴스를 들으면서 공금
횡령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집중을 하고 듣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신기
하게 신문을 읽노라면 유독 공금횡령이나 분식회계 등에 대한 기사가
눈에 잘 띄었습니다. 사람이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게 된
다고 합니다. 신문을 펼쳐도 많은 지면의 기사를 빠르게 훑고 지나쳐도
공금횡령에 대한 기사는 비록 비중이 적고 글씨체를 작게 해놓아도 마치
제 눈에는 대문짝처럼 글씨가 크게 보여 금새 찿아냅니다. 평소 관심이
많으니 그러한 기사나 정보들이 눈에 쉽게 들어오나 봅니다.
이틀 전에도 헬스장에서 TV로 아침뉴스를 시청하는데 신문 헤드라인 뉴
스를 소개하는 시간에 모 일간지 기사 중에서 하단부에 분식회계에 대한
기사가 자그마하게 실렸는데 저에게는 그 기사만 눈에 들어오길래 결국
아침 출근길에 그 일간지신문을 사서 스크랩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공금
횡령에 관심을 갖게 되고 공금횡령이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가 돈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에도 모 공제회에서 부실업체에 공금을 빌려주었다가 수천억원을 떼
인 사건이 있었고, 지난 2월에는 또 다른 공제회에서 수백억원을 횡령한
총괄이사에게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하였고 같은 시기에 회사돈
47억원을 횡령한 3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많
은 공금횡령사고에 대한 기사를 접하면서 느끼는 공통점 하나는 그 말로
는 비참하다는 것입니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연못 전체를 흐리듯이 대다수 사내근로복지기금들이
업무처리를 차질없이 잘 처리하고 운영을 잘 한다고 해도 한두군데의 사
내근로복지기금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전체가 도매급으로 넘어가게 되는
세상입니다. 원래 착한 뉴스보다는 나쁜 뉴스가 영향력이 더 크고 사람들
뇌리에도 오래 남는 법입니다. 그래서 공금횡령이 한번 일어났던 기업은
한동안 회사 운영에도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일 겁니다. 가뜩이나 사내근로
복지기금제도가 공기업이나 대기업을 위한 복지제도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마당에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는 설 곳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사항이 정직입
니다. 정직이 제 생활신조이기도 하지만 정직하게 살면 순간적으로는 오
해를 받기도 하지만 길게 보면 가장 최선의 삶이 됩니다. 그래서 교육에
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에게 종교를 하나씩 꼭 가지기를 개인적
으로 권유하게 됩니다.
이러한 공금횡령 사고를 예방하려면 관리자들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특히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일정규모가 되면 가급적 월차결산을 하여 보고하도록 하고 월말마다 예금에 대해서는 잔액증명서를 발급받아 장부상 시재와 일치하는지 대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기보다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하고 점검하는 관리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12길 33, 삼화빌딩 4층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1978호(20130415) (0) | 2013.04.14 |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1977호(20130413) (0) | 2013.04.14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1975호(20130410) (0) | 2013.04.10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1974호(20130409) (0) | 2013.04.09 |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1973호(20130408) (0) | 2013.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