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지의 투병중인 병원에 병문안을 갔습니다. 12년째 암투병 중인데 이제 말기가 된 것 같았습니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고통스런 모습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사람이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워지면, 결국 남는 것은 가족입니다. 10년전, 미혼으로 살다가 암을 얻어 투병생활을 하다 결국 사망한 어느 직원이 살아생전 병문안을 간 회사 동료들에게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죽음 앞에 이르니 결혼을 하지 않고 산 것이 너무 후회된다. 병실 다른 환자들은 남편이나 자식들이 매일 와서 간병을 하는데 나는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매일 간병을 하시니 이 보다 더 큰 불효가 어디 있고, 사람으로 태어나 그동안 살면서 이 세상에 아무런 흔적도 보탬도 되어주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너무도 가슴아프다' 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가족 중에서 한명이 중병에 걸리면 그 순간부터 극빈층으로 전락해 버리고 맙니다. 그 친지도 한 때는 재산이 수십억원에 이르고 풍족한 생활을 했는데 장기간의 투병생활에 가진 재산이 거의 소진되고, 가족들도 간병을 하느라 일과 학업이 소홀해져 이제는 생계에, 병원비를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환자가 간 이후 남은 가족들도 어찌 살아야 할지도 숙제가 된 셈입니다.
언젠가 친구들과 대화중에 소재가 건강문제, 암으로 이어지면서 친구가 불쑥 물었습니다.
"야! 너희는 암에 걸리거나, 죽으면 회사에서 나오는 돈이 있니?"
순간 다들 적막이 흘렀습니다. 대부분 지금의 건강이 계속 유지될 줄 알고 그냥 열심히 일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만약에 암에 걸리거나 사고로 가장인 자신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어찌 해야 하나를 생각하니 뜨끔했던 모양입니다.
회사에서 실시하는 단체보장보험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 목적사업으로 실시하는 '재해보장지원', '단체보장보험지원'이 그런 성격의 복지사업입니다. 회사들이 종업원들 수혜자로 하여 단체보장보험에 가입하여 직원 본인이 사망시 유족들은 보험금으로 5000만원부터 1억원, 2억원을 받는 것입니다. 나에게 중대한 질병이나 사고가 생기더라도 내 가족들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당장 생계를 유지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으니 든든한 종업원 사후 보장제도인 셈입니다.
어떤 회사들은 보험금이 4억원까지 세팅된 경우는 보았는데 이런 회사에 다니는 분들이 부러워지고 그 회사의 이미지가 다시 새롭게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이 직원들에게 자신감과 기를 불어넣어주고 어깨를 으쓱이게 하며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기업복지제도이자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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