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회사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사내에서 주최한 <법륜스님과 함께 하는 즉문즉설 '힐링 KBS'> 세미나가 열려 참석을 하였습니다. 평소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기업복지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사항들에 대한 궁금증을 나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습관에 의해 움직이는데, 그 습관은 더 큰 힘에 의해야만 변화가 된다는 것. 선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양심의 힘에 의해 움직여야 하며 양심의 힘은 곧 어머니의 마음과 같다. 역사가 바뀌는 것은 선의 힘과 악의 힘의 대결에서 어느 힘이 더 강할 때인데 선의 마음이 힘으로 작용해야 좋은 세상이 이루어진다는 설명이었다.
법륜스님은 우리나라의 갈등구조에 대해 의미있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즉, 극단적인 주장만 하니 우리 사회가 갈등구조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갈등구조는 그 근본원인을 찿아 해결하지 않으면 해소가 되지 않습니다. 설사 임시방편으로 봉합을 시킨다고 해도 머지않아 봉합시킨 그 힘이 약해지면 다시 갈등이 재현되게 됩니다. 저도 나름대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을 대면하여 업무처리를 하다보면 적잖은 스트레스와 뜻하지 않은 상처를 받기도 하고 상담자들도 상사나 사내근로복지기금 임원들과 갈등을 겪고 있음을 호소합니다.
갈등의 근원을 올라가 보면 상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자신에게는 관대한 반면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편이라고 합니다. 평소 일을 하다보면 나 자신이 쓴 글이나 기안에서는 오타를 잘 찿아낼 수 없는데, 신기하게도 남이 쓴 글이나 기안에서는 오류나 오타를 곧 잘 발견하곤 합니다.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 권위의 우월감을 나타내기 위해 또는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해 남에게 따지거나 지적을 하면서 상대에게 부지부식간에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하게 되는데 이때 무방비 상태의 당사자는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가 더러 있게 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특히나 언어를 가려서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이 한 말한디로 인하여 상처를 받았던 상대에게 다시 "뭐~ 그런 일로", "남자가 그까짓 일로~"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지만 본인의 입장에게는 두번의 상처를 받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란 강한 존재인 듯 하여도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면 쉬 지워지지 않습니다. 상처는 많은 부분이 부모나 상사, 선배 같은 우월적인 귄위를 가진 자들로부터 가해지게 되는데 치유가 되기 전까지는 상처로 자리잡게 되고, 같은 상황이 반복되게 되면 급기야는 수위조절이 되지 않아 분노로 솟구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도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은 그 일 때문에 봉급 받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러면 직원들에게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해도 당신이 맡고 있는 업무의 성격상 무조건 친절하게 대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것도 못하면서 그 자리에 앉아 있느냐?"
"일단 일을 맡았으면 어떻게라도 해서 차질없이 해내는 것이 당신의 능력이야"
"일 처리를 어떻게 했기에......"
지금의 악화된 상황이 이전 담당자들이나 임원들 때문에 기인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초지종을 알아보려고 하거나 해결을 하려 들기보다는 일단 호통부터 칩니다. 일을 맡겼으면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참여시켜주거나 업무 처리에 필요한 회계프로그램을 도입해 준다든가, 아니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기본적으로 만들어주어야 함에도 상사라는 입장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임원이라는 자리로만 얘기할 뿐, 막상업무처리가 잘못되었을 경우에는 담당자의 능력 운운 하면서 무한 책임을 물으려 합니다. 그리고 업무적 지적을 할 때에는 반드시 그 대안 또한 제시를 같이 해주어야 하는 것인데..... 누구나 지적을 할 수는 있지만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지적은 업무 담당자에게 가해지는 또다른 상처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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