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머리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가 추석 날 시댁에 갔습니다.
차례를 지낸 후 시어머니가 식사로 생선구이, 장조림 등 푸짐한 반찬을 내 왔습니다.
며느리가 생선의 살찐 몸통 부분을 발라 시어머니 밥그릇 위에 올려주며 말했습니다.
"어머님, 생선 좀 드셔보셔요. 아주 맛있게 구워졌어요."
그러자 아들(남편)이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 엄마는 생선 머리만 좋아하셔. 머리를 드려!
.
.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일화겠지만 아직도 이 이야기의
깊은 뜻을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어머니의 깊은 사랑이 담겨진 이야기입니다. 평소 어머니께서 생선반찬을 내오면 살찐 몸통 부분은 자식에게 주고 자신은 늘 머리만 먹다보니 그 깊은 어머니의 사랑을 모르는 자식이 어머니가 생선머리만 좋아하는 줄 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은~
생각하면 생각 할수록 이렇게 코끝을 찡하게 하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며칠 있으면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명절
중에 가장 풍성하다는 명절, 추석입니다.
올해 추석은 그 절기가 빠르고 여름비가 많이 와서 아직 풍성한 수확을 말할 수 있는 경우는 아니지만 부모님과 조상님 그리고 고향, 친구 등을 찾아가는 민족 최대의 명절임에는 예년과 다를 바가 없다 하겠습니다.
사랑!
설렘!
반가움!
그리움!
모든 것이 함께 영그는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올해 추석에는 어머님이 생선머리만 먹는 내리사랑만
받으려 하지 말고, 어머님에게 통통하게 살찐 몸통을
발라 드리는 치사랑도 풍성한 감동의 추석명절이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와 같이 부모님이 이미 다 돌아가신 경우에는
생전에 부모님들의 내리사랑이나 그리며 깊은 회한의
술잔과 함께 고독이나 씹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효도 불효도 금방 다 지나가 버립니다.
회한이 남지 않도록 사랑과 감동이 넘치는 다복한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
.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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