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이, 진아, 자네도 참. 데뷔한지 어느새 강산이 다섯 번 변할 시간이 지났네 그려.
그 세월, 뭐 가수로서는 그런대로 괜찮았던 것 같아.
단지 운이 좋았기 때문이지.
그런데 인생은, 사람으로서는 그렇게 잘 살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아.
예전을 뒤돌아보면 아쉬움이 너무나 많지만,
아쉽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 이제부터 잘 살면 되지 싶네.
45년 동안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팬들에게 보답하자면
앞으로 누구보다 멋진 마무리를 해야 될 거야.
무엇보다 즐거움도, 희망도, 용기도 주는 뜨겁고 끈끈한 노래를 찾아서
열심히 부르다 멋지게 떠나자고! 오케이!"
-KBS < 승승장구 > 남진의 '나에게 쓰는 편지' 중에서
60년대와 70년대 한국 가요사에 한 획을 그었던 가수 남진님.
단지 운이 좋았다고,
팬들 덕분에 45년동안 꿈을 이루고 살았다고,
지난 삶을 돌아보며
아쉬움이 많았다고,
앞으로 누구보다 멋진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그 마무리는
즐거움도,
희망도,
용기도 주는
뜨겁고 끈끈한 노래를 찾아서
열심히 부르다 멋지게 떠나자고....
자신에게 고백하는 모습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