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생산성본부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실무" 2일차 강의를 하기위해 집을 나서 일산에서 경복궁역까지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이동하면서 펼쳐든 조선일보 A25면에 고당 조만식선생 전기 '북한 일천만 동포와 생사를 같이하겠소'(기파랑)가 출간되었다는 기사가 실렸고 위에 큼지막하게 1944년 고당선생님이 은둔에 들어가며 부인에게 남겼다는 말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내가 죽거든 조그만 비석에 눈 하나 새겨주게 죽어서라도 일제 망하는 꼴을 볼 작정이니"
사람이 살면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큰 목표를 가슴에 품고 그 목표대로 일관되게 산다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광복후 자유 대한민국으로 월남할 것을 권하는 지인 친척들에게 고당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며 평양에 남았습니다.
"내 일신은 염려들 마라. 나는 죽으나 사나 평양을 떠날 수 없다. 나만 먼저 살겠다고 나를 믿고 있는 이북의 동포들을 버릴 수야 있겠느냐"
숙연해지는 고당선생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위기 때마다 이런 큰 민족지도자들이 나타나 흔들리는 민중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다시 한번 나 자신의 안위보다는 대의를 향한 삶을 살기를 희망하게 됩니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때문에 자칫 위축되기 쉬운 기분을 한층 업시켜주는 기사에 다시금 희망과 용기를 가지게 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일부 대기업과 공기업을 위한 기업복지제도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업복지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을 들을 때마다 5년 이내에 우리나라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최소한 10,000개이상 설립시키는 것과 새마을운동처럼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개발도상국에 소개하고 수출하는 뜻을 품은지 2년이 흘러갑니다. 지난 8월에 발표된 2010년 세제개편(안)에서 2011년 7월 1일 이후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출연금이 특례기부금에서 지정기부금으로 변경된다는 보도자료를 보며 하루빨리 제가 꿈꾸는 것이 현실이 되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이번 한국생산성본부 교육에서도 새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을 추진하는 회사 두군데에서 온 실무자분들을 보며 10,000개 중 두개의 씨앗을 심는다는 마음으로 의미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나에게 꿈과 희망이 있는 한 오늘 하루는 그 희망을 이루어가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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