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이 300킬로미터MTB울트라 경기에 출전하여 합격하여 당당히 철인 인증을 받았다.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신청자 총 632명이 참가하여 103명만 정해진 시간안에 들어왔다니 합격율이 16.3%이다.

이틀간 2박을 잠도 자지 못하고 34시간 안에 주야로 산악지형을 자전거로만 이동한다는 것이 대회 슬로건처럼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경기이다. 심야 01:00시에 집결, 인원점검후 03:00에 출발하여 그날 꼬박 그리고 그 다음날 13:00까지 골인을 해야 하니 잠도 자건거 안장 위에서 10분정도 겨우 눈을 붙이고 식사는 베낭에 넣고 다니며 해결하며 쉼없이 달리고 걷고를 계속했다고 한다.

그 직원은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로 파트너를 잘 만난 것을 꼽았다. 선두그룹 중 기아자동차 MTB동회원을 만나 함께 경쟁하며 격려하며 가니 무서운 밤길도(그 직원은 평소 무서움을 잘 탔다) 무섭지도 않고 고된 34시간 강행군도 외롭지 않더라는 것이다.

인생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좋은 파트너를 만나 부부가 되면 인생길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성인이 되면 남자와 여자는 대부분 결혼을 하는데 결혼생활이 행복만 가득찬 것은 아니다. 모 가수의 유행가 가사처럼 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떼면 님이 되고,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붙이면 도로 남이 되는게 남녀관계이다. 또 성격과 자라난 환경, 성장한 가정환경이 다른 두 사람이 결혼이라는 의식을 통해 부부가 되고 한 지붕 밑에서 살면서 부딪치고 충돌하면서 어찌어찌 살아가는 과정이 어찌보면 항상 이별의 가능성을 안고 살아가는 처지인지 모른다. 그래서 좋은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좋은 파트너의 기준은 물질이나 외모 보다는 성격 등 인성적인 면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하는 것이 결혼이라면 어차피 하고 후회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며칠전 함께 교육을 받는 모 여자연구원(미혼)이 다쳐서 집에 있다보니 정말 빨리 결혼하고 싶더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저 조용히 웃었다. 그 연구원은 결혼하면 정말 행복하게 잘 살 것으로 느껴졌다. 누군가는 결혼은 무덤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율배반적인 소리라고 생각하다. 내 경험으로는 결혼생활은 연애 당시, 결혼 초기의 초심을 잃지 않고 살면 본인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행복하게 만들수 있다.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보고 싶고, 그리워지고, 챙겨주고 싶고, 밤을 세워 이야기를 해도 시간이 부족하고, 이해하고 양보해주고 서로 칭찬해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면 결혼생활 내내 행복하다.

남과, 특히 잘 나가는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자. 살다보면 장점은 보이지 않고 단점만 자꾸 눈에 보인다. 그럴 때마다 눈 질끈 감고 넘겨야 한다. 외모도 변해간다. 늘씬하던 몸매도 체중이 늘고 주름살도 생기고 머리숱도 없어져 간다고 불평한다. 상대를 탓하지 말고 자신의 모습을 보자. 또 연애 당시 배우자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그때는 날씬했지 않은가? 배우자가 지금처럼 볼품없이 된게 무엇 때문인가? 다 내 탓이지...

부부가 나이들어서까지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데... 요즘 부쩍 부부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이 부럽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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