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출퇴근길 아침 저녁으로 살갗을 스치는 바람이
차가워진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는 변화이다.
《주역》 계사전(繫辭傳) 상(上) 제5장에서는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라고 했다.
한번은 음하고, 다른 한쪽편에서는 양의 특성이
움직여 나가는 것이 자연의 질서라는 뜻이다.
음과 양이 교대로 움직이며 사계절을 만들고
변화가 일어난다.
봄과 여름을 거쳐 따뜻해졌던 기운이 가을과
겨울울 거치면서 추워지고, 그 사이 1년이 지나간다.
다음 해에는 변함없이 또 봄이 온다.
사람도 일평생 살아가면서 계속 힘들기만 하면
어찌 살아가겠는가? 기쁨도 있고 행복도 있고
보람이 있으니 힘들어도 견디고 살아가는 거겠지.
배우면 배울수록 자연의 질서를 이해하게 되고
겸손해지고 자연의 질서와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며 나 자신에게 충실하며
살려고 노력하게 된다.
어제는 가을과 겨울 옷을 사러 뉴코아백화점을
들러 캐쥬얼복과 등산복 점퍼 하나를 구입했다.
몇년 전에 산 옷이 늘어지고 지퍼가 고장나고
빛이 바래서 새옷으로 바꾸며 기분전환을 한다.
열심히 일을 한 보상으로 받은 급여로 내가 필요한
옷을 사거나 가끔 밖에서 추억의 음식을 사먹고
요긴한 곳에 돈을 쓰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다.
여행도 다니고, 동창회에 자주 나가지는 않아도
회비는 꼬박꼬박 내주고, 친구들에게 식사 대접도
해주고, 연구소 주변 골목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성당 착한목자회에서 판매하는 물건도 사준다.
노후에도 계속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다.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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