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눈에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고 합니다. 신문을 보더라도 관심이 있는 기사 글씨는 유독 더 크게 보입니다.
지난 2월 9일, CFO아카데미에서 열리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실무' 교육 때문에 평소보다 20분정도 늦은 아침 7시 20분에 허겁지겁 집을 나서서 교육장이 있는 역삼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해야 하기에 백석역으로 택시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나오면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환승하면 교통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됩니다.
백석역에서 내려 지하철 3호선을 타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는데 지하철 입구에서 경쟁적으로 나누어주는 무가지 신문 서너개를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고 내려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자리에 앉았는데 연일 두서너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한데도 교육을 진행할 생각에 잠이 오지를 않아 받았던 무가지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모 금융기관이 설명절기념품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수익금으로 종업원 1인당 50만원에 해당하는 기념품을 지급한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 관례로 보아 다른 금융기관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이 정도의 기념품을 지급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 사회분위기에서, 특히 공기업인 경우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 신문에서도 '역시 신의직장이네...' 등 온통 비판 일색이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명절기념품으로 50만원에 해당하는 금품을 지급해도 사회통념상으로 보아 크게 지나치다고 할 수 없었지만 요즘 주위에서 자꾸 '공기업 선진화이니...', '방만경영이니...', '철밥통 직장이니...' 등으로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들을 엄격함 잣대를 적용하여 개혁대상으로 몰아부치는 바람에 잘못하면 여론에서 공공의적 취급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격변기에는 몸과 마음을 더욱 낮추는 겸손과 겸양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결국 오후에 이번 교육에 참석했던 교육생 중 한 명이 그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동창을 통해 알아보니 여론의 질타와 각계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기금협의회에서 이번 설명절에는 당초 지급하기로 했던 명절기념품을 지급하지 않기로 급히 변경했다고 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지난 2월 9일, CFO아카데미에서 열리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실무' 교육 때문에 평소보다 20분정도 늦은 아침 7시 20분에 허겁지겁 집을 나서서 교육장이 있는 역삼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해야 하기에 백석역으로 택시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나오면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환승하면 교통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됩니다.
백석역에서 내려 지하철 3호선을 타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는데 지하철 입구에서 경쟁적으로 나누어주는 무가지 신문 서너개를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고 내려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자리에 앉았는데 연일 두서너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한데도 교육을 진행할 생각에 잠이 오지를 않아 받았던 무가지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모 금융기관이 설명절기념품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수익금으로 종업원 1인당 50만원에 해당하는 기념품을 지급한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 관례로 보아 다른 금융기관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이 정도의 기념품을 지급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 사회분위기에서, 특히 공기업인 경우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 신문에서도 '역시 신의직장이네...' 등 온통 비판 일색이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명절기념품으로 50만원에 해당하는 금품을 지급해도 사회통념상으로 보아 크게 지나치다고 할 수 없었지만 요즘 주위에서 자꾸 '공기업 선진화이니...', '방만경영이니...', '철밥통 직장이니...' 등으로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들을 엄격함 잣대를 적용하여 개혁대상으로 몰아부치는 바람에 잘못하면 여론에서 공공의적 취급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격변기에는 몸과 마음을 더욱 낮추는 겸손과 겸양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결국 오후에 이번 교육에 참석했던 교육생 중 한 명이 그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동창을 통해 알아보니 여론의 질타와 각계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기금협의회에서 이번 설명절에는 당초 지급하기로 했던 명절기념품을 지급하지 않기로 급히 변경했다고 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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