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식장을 가서 지인들을 만나거나, 모임에
참석해서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퇴직 이후
하는 일이 없이 놀면서 지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분들 말로는 이 나이에 할만한 일거리가 없단다.
재취업하려고 나가보면 대부분 나이를 묻고,
나이를 대면 더 이상 부르지를 않으니 여기저기 몇군데
시도해보고는 이제는 포기했다고 한다.
육체노동을 하는 노가다는 너무 힘들어서 싫고,
그래도 예전 직장이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곳에서
관리자나 임원을 한 사람인데 가오가 있지 어떻게
허잡한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직장인이 그것도 남다른 기술이나 전문지식이 없는데
예전 잘 나가던 직장에서 받는 봉급의 80%를 주는 곳이
대한민국에서 또 어디 있을라고?
정년퇴직이든 일반퇴직이든 일단 오래 근무했던 직장을
나오면 그와 같은 일자리를 다시 구한다는 것은
달인 수준의 전문지식이나 자신만의 특화된 기술이나
전문성이 없는 한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재취업하려면 일단 본인의 희망급여에 맞는 몸값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이나 전문성을 자신이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객관적이고 냉철하고 가혹한 평가부터 해야 하고,
눈높이도 대폭 낮추어야 하고,
기브스한 목에 힘도 풀어야 하고,
때에 따라서는 고개도 숙일 줄 알아야 한다.
그러게 퇴직 이후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가장 확실한 노후준비는 재취업인데 이는 매달 고정급여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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