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홈페이지(www.sgbok.co.kr)
이번주에 부쩍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컨설팅에 대한 상담이 많이 온다. 그중에는 컨설턴트나 전문가(회계사,세무사,노무사,법무사)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왜 그런 느낌이 드는가 하면 첫째, 기금실무자들은 대부분 상담시 회사명과 본인 이름을 당당하게 밝히는데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회사 이름(소속)과 이름을 끝까지 밝히지 않는다. 둘째는 컨설팅 가격부터 묻는다. 가격이란게 관련 자료와 내용을 보아야 하는데 자료는 보내주지 않으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고, 운영컨설팅과 자문을 받으려면 얼마면 되는지를 집요하게 묻는다. 셋째는 연구소에서 요구하는 자료 제출을 끝까지 묵살한다. 네번째는 공통적으로 목소리 톤이 시종일관이다. 오랜 기간 상담과 협상, 영업을 해본 사람들에게서 관록이 느껴지는 톤이다.
그 중에는 근로복지공단 상담사(작년초까지는 기업복지컨설턴트라 명했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서 제공한 공동근로복지기금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매뉴얼대로 베껴서 어찌어찌 기금법인 형태는 만들기는 했는데 후속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목적사업을 집행해야 하는지 기금법인을 설립한 업체들의 쏟아지는 질문과 항변에 멘붕이 온 것 같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서 만든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 업무매뉴얼대로 만든 기금법인이 하드웨어라면 실재 운영실무나 전략은 소프트웨어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은 종합예술이나 마찬가지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은 기업복지 영역이고, 기업복지는 각 기업의 실정이나 요구 사항 등에 따라 운영형태는 백인백색이다.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있기에 컨설팅을 하려면 전문지식에 더해 다양하고 풍부한 실전경험이 필수적이다. 《인생에 한 번은 유대인처럼》(자오모·자오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BookULove 펴냄)에 나오는 글이다.
예술계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표현 형식에 대한 정확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정확한 포지셔닝은 자기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탐구와 학습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은 포지셔닝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반대로 체계적인 학습은 이루어졌지만 정확한 포지셔닝이 되지 않았다면 독자적인 풍격을 형성하지 못하고 그저 다른 사람의 작품을 베끼는 기계적인 모방에 그치고 말 것이다.(p.262)
세무사·법무사·노무사라는 라이선스만 믿고 무턱대고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컨설팅에 덤볐다가 낭패를 보고 이미지 실추를 당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연구소에 컨설팅을 받겠다고 상담을 할까? 기금실무자들이 연구소 교육에 참석하여 소위 전문가들이 만들었다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 자료들을 보고 다시 한번 '포지셔닝'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아무리 전문가라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체계적인 탐구와 학습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드는 컨설팅 자료는 매뉴얼을 베끼는 기계적인 모방에 그치고, 브랜드와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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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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